종단과 종도들의 위상과 자존심부터 바로 세우겠습니다

▲ 편백운 스님.

■ 출마의 변

제26대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후보 기호 2번 편백운이 종도여러분께 깊이 허리숙여 인사드립니다!!

지난 2015년 뜨거운 여름날의 기억을 되새겨보면 우리 종도들은 한여름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시간을 견디며 결국 종헌 • 종법의 엄중함으로 종단의 체계를 지켜 내었습니다.

종단은 이제 과거를 뛰어넘어 미래로 나아가야 할 종단사적 소명으로 새로운 총무원장 선출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지금 종단이 처한 현실은 참으로 막중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소납은 산기슭 기와집 세칸에 불과하던 석왕사를 강원지역 유수의 도량으로 일구어 오는 한편, 과람한 강원교구 종무원장직을 십 수년간 봉직함에 있어 오직 한국불교태고종의 위상과 교세 확립만이 넘치는 불은(佛恩)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굳게 믿고 실천하여 왔습니다.
이는 한국불교의 정통 장자종단인 우리 태고종이 조계종과의 오랜 법난속에서 소외되고 위축되는 것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자존감의 발로였습니다.

지금에 이르러 강원지역에서의 우리 한국불교태고종의 위상은 여타 종단보다 우위에 있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종도여러분의 원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러한 종도들의 원력에 힘입어 강원도를 제압한 힘과 경험으로 한국불교태고종의 교세로 한국불교 전체를 제압하여 ‘종단과 종도들의 위상과 자존심부터 바로 세우겠습니다’!!

제 자리에 멈춘 종단을 소납이 먼저 몸으로 끌겠습니다.
소납의 이러한 진심어린 서원이 종도 모두에게 전달되어 공감할 수 있다면 기호 2번 저 편백운에게 큰 짐을 맡겨 주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누란의 위기에서 재창종의 기회를 만들어 낼 종도여러분의 현명하고 소신 있는 판단을 겸허히 기다리겠습니다.

■ 종단현안 해결을 위한 다섯 가지 실천공약

1. 종단 부채문제의 해결
2. 승가기초교육체계의 개혁
3. 권역별 지방초심원 부활
4. 종단의 정체성에 따른 사찰구분
5. 독자적인 대정부 협력체계 구축

1. 종단 부채문제의 해결

종단 운영의 가장 큰 걸림돌인 부채문제부터 해결하겠습니다

현재 종단은 채무라는 독화살을 맞고 존망의 위기에 처했으니 책임을 따지기 전에 소납이 우선 앞장서 화살을 뽑고 독이 퍼지는 것을 막겠습니다.
전임자들이 외면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채무를 대출기관과 협의하여 금액을 삭감하는 한편, 이자를 동결하여 채무의 증가를 즉각 중지시키겠습니다.
이를 성사시키기 위하여 종도들에 앞서 후보 본인부터 가진 모든 것을 마중물로 쏟아붓겠습니다.

그리고 난 후,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히 책임을 묻고 종단의 피해를 변제받을 것이며 중앙종회와 협의하여 예산의 집행과 결산을 상시적으로 점검할 감사원법을 통과시키고 적극 운용할 것입니다.

2. 승가기초교육체계의 개혁

승려 기초교육 체계의 개혁을 위하여 정수원제도를 재정비 하겠습니다

부채가 해결되고 종단이 우선 안정되면 가장 시급한 것은 종단의 미래를 짊어질 후학양성을 위한 교육제도의 확립입니다.
작금의 우리 종단은 내 • 외전을 불문하고 교육체계 자체의 대대적인 변혁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출가 당시부터 분명하게 이판과 사판(理判事判)을 구분하겠습니다.

수계방식을 두 가지로 나누어 그 기간과 비용이 상호 보완될 수 있도록 정수원 기간은 늘리되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고 합동득도 기간은 줄이면서 정수원 운영비용을 추가로 징수하겠습니다.
그런 후에 이판과 사판, 각자의 명색대로 종단의 구성원으로써 어울릴 수 있는 지속적인 교육제도와 체계를 만들어 나아갈 것입니다.
그 첫걸음으로 ‘태고총림 선암사법’을 확고하게 정비하여 태고종의 본산인 선암사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운영되도록 긴밀하게 협의하겠습니다.

3. 권역별 지방초심원 부활

지방분권의 활성화를 위하여 권역별 초심원을 부활시키겠습니다

과거의 부채문제와 미래의 교육제도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면 종무행정을 지방분권형 시스템으로 개혁하겠습니다.
소납부터 십 수년간을 지방교구종무원장의 소임을 맡아보면서 총무원 위주의 체계에 답답함과 불편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의 개선을 위해 권역별 지방초심원 제도를 신설하여 3심 제도를 부활하고 총무원 규정부에 독점된 징계공소권을 각 교구 종무원의 규정국으로 환원토록 하겠습니다.
각 권역별로 지방초심원을 중심으로 주변 교구의 협력과 소통을 유도하여 점차 종무행정의 이양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상시적인 종무원장 회의를 위한 화상회의 체계를 갖추어 나가겠습니다.

4. 종단의 정체성에 따른 사찰구분

창종 당시의 정체성에 따라 각 사찰의 구별을 명확히 하겠습니다

우리 종단은 창종 때부터 사설사암을 중심으로 교세를 확장시킨 대승종단입니다.
이러한 창종의 정체성을 기본으로 한 사찰법의 정비를 통해 종단공찰과 사설사암을 엄격히 분류하고 관리하겠습니다.
사설사암의 창건주와 중창주를 종법으로 지정하고 그 권한을 승계할 수 있는 종법조항을 마련하여 사설사찰의 권리를 사회법으로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반면 종단공찰은 그 운영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종단 운영비를 충당하는 중요 재원으로 관리하겠습니다.

5. 독자적인 대정부 협력체계 구축

태고종 중심의 독자적인 대정부 협력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종단협의회 위주의 활동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우리 한국불교태고종 중심의 독자적이고 확고한 대정부 협력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소납은 십 수년간 강원교구종무원장으로 봉직하면서 오직 한국불교태고종의 위상과 교세 확립만이 넘치는 불은(佛恩)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굳게 믿고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 동참하였습니다.
이는 한국불교의 정통 장자종단인 우리 태고종이 타 종단에 비해 소외되고 위축되는 것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자존감의 발로였습니다.

때마침 내년은 소납의 지역기반인 강원도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동계올림픽에 즈음하여 강원지역 활동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여 주도적인 대정부 협력체제의 기반을 닦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총무원장 임기시작 때인 올 10월경에 범종단 차원의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법회’를 통해 종단의 주요 자원인 영산재를 널리 홍보함으로써 태고종의 교세를 확실히 재정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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