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서포터즈와 16개국 주한 외국 대사들이 태고총림 선암사를 찾아 사찰 체험을 하며 한국불교문화의 깊은 법향에 매료돼 찬탄을 연발했다. 지난 21일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과 한국관광공사 서포터즈 100여명, 러시아, 오스트리아, 인도, 헝가리, 브라질 등 주한 16개국 외국 대사 등 120여명이 전남 순천에 위치한 선암사를 방문해 주지 경담스님의 환대를 받으며 하루 일정의 사찰체험을 했다.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발우공양 체험과 사찰탐방 등을 통해 우리나라 사찰의 환경과 문화를 배우는 시간으로 진행됐다.이날 행사는 오전 7시 40분 선암사 적묵당에서 열린 발우공양 체험과 함께 시작됐다. 발우공양은 선암사 템플스테이 지도법사인 진봉스님의 안내로 진행됐으며 이어 주지 경담스님과 차담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선암사 창건 유래부터 현재까지 선암사의 역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선암사와 차에 대한 대화가 이뤄졌다.선암사 주지 경담 스님은 “선암사는 의천 대각국사께서 주석하시면서 유학을 다녀오신 뒤 송나라시대 다원의 건축기법을 그대로 대입해 하늘과 소통하는 독특한 가람배치를 이루고 있다”며 “그 시기에 뇌원차를 만들어 수출하는 등 선암사는 다선도량으로서 한국의 차문화사에 적잖은 기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참가자들은 이어 사찰 곳곳을 둘러보며 선암사의 역사를 배우면서 문화재를 탐방했다.특히 이날 행사를 주관한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이 공양시간 내내 주한 외국대사와 가족들에게 직접 통역을 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이참 관광공사 사장은 "화성 용주사와 수원 봉년사 등의 사찰에서 발우공양 경험이 있다"며 “선암사의 음식은 소박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다”고 말했다.릴리아나 파라미오(콜럼비아) 씨는 “처음으로 해보는 발우공양이 굉장히 생소하지만 즐거웠다”며 “특히 음식이 건강해 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관광공사 이재성 국내마케팅 실장은 “선암사에서의 발우공양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면서 “순천의 문화재와 관광자원을 체험 후 전문가와 일반인, 외국인의 시각을 종합해 관광정책에 반영코자 처음으로 시도했다”고 밝히고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임을 시사했다.이들은 선암사 경내 차(茶)체험관에서 다도를 체험한 후 낙안읍성을 둘러본 뒤 상경했다.한편 이번 사찰탐방단들은 선암사 방문에 앞서 지난 20일 낮 12시께 순천에 도착, 도보와 선박으로 순천만 일대를 탐방하고 인근 생태관에서 순천시 관계자로부터 순천만 생태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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