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운융성과 종단 안정 염원하며 생명의 소중함 새롭게 되새겨

▲ 전국비구니회는 4월 3일 충주시 월악나루터에서 국운 융성과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기원하고 종단의 안정을 염원하는 제 1회 수륙고혼천도 방생대법회를 봉행했다.

전국비구니회(회장 법정스님)는 4월 3일 충주시 월악나루터에서 국운융성과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기원하고 종단의 안정을 염원하는 제 1회 수륙고혼천도 방생대법회를 봉행했다.
괘불 이운에 이어 식전행사에서 먼저 진송스님(해인정사 주지)의 색소폰 연주가 전국에서 모인 사부대중의 흥을 돋우었다.

법주 진원스님(영산재 이수자)의 불보살님의 가피를 기원하는 신중작법으로 방생법회의 막이 올랐다.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독경, 발원문으로 시작되었다.

▲ 고문 행득스님 등 전국비구니회 임원진 스님들.
회장 법정스님은 대회사에서 “물고기를 놓아주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놓아준 물고기가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방생을 해야 한다.”면서 “물고기뿐 아니라 모든 생명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참다운 방생이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스스로 실천하는 불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 전국비구니회 스님들이 의식을 집전하고 있다.
고문 행득스님(전 비구니회장)은 격려사에서 “부처님께서는 모든 생명체가 불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불성이란 생명체의 근원이며 생명체의 주인공을 표현한다. 겉모습은 사람과 짐승이 다르고, 새와 물고기가 다르지만 그 속의 주인공인 불성은 본질에 있어서 조금도 다름이 없다.” 면서 미물도 과거 어느 생에서는 나의 부모 형제일 수 있었음을 강조하며 일상생활에서도 살생을 금하고 방생할 것을 강조했다.

국운이 융성해지고 남북이 하루빨리 평화적으로 통일되기를 염원한 이번 수륙고혼천도 방생대법회의 의식은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 이수자인 진원스님을 법주로 바라지는 하진스님이 집전을 맡았다. 법주스님의 태징에 맞춘 호적소리가 울려 퍼지고 의식 스님들의 바라와 나비춤은 산야 미물들의 눈을 뜨게 하는 듯 장엄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동참불자들은 미동도 없이 천도의식에 마음을 모았고 법회는 사다라니, 정근, 소대의식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글 • 사진 제공=현중스님

 

▲ 불자들이 물고기를 방생하며 모든 유주무주 고혼이 천도되기를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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