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6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화성 용주사에서 봉행
‘원폭투하날 평화기원 타종 · 미래지향적 불교우호 증진’ 등 4개항의 공동선언문 채택
한일 불교지도자들이 부처님가르침을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 청소년 자아실현에 함께 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양국 청소년 문화교류를 통한 유대강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약속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자승스님)와 일한불교교류협의회(회장 후지타 류조 스님)는 11월 13일 조계종 2교구본사인 용주사 관음전에서 제 36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본 행사인 세계평화 기원 대법회를 봉행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두 나라 불교계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길에 언제나 나란히 서 있었다. 동북아 불교의 중심인 한국과 일본이 함께 청소년 문화교류를 통한 유대강화의 모범이 되는 선례를 개발해 세계 불교에 기여하고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면서 “양국 불교계가 템플스테이와 청소년 교류프로그램 정보를 상호 교류하고 양국 사찰간 청소년 교류에 적극 나서주시기를 한일 불교지도자들에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 춘광스님(천태종 총무원장)은 축사를 통해 “인류가 공감하는 불교의 핵심적인 가치는 평화와 평등에 있다. 그러한 높은 정신을 우리 청소년들이 바르게 배워서 삶의 방향으로 삼고 정신문화의 기틀로 삼자”며 “이러한 높은 정신을 우리 청소년들이 바르게 배워서 삶의 방향으로 삼고, 정신문화의 기틀로 삼는다면 미래는 분명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전일본불교회 회장 카토 세이치 스님은 “일본의 고대문화는 거의 모두 한국과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 한일 양국은 서로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하고, 함께 번영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양국 대표의 불전 헌화와 함께 불교의 중흥발전과 양국 유대 우호증진을 기원하는 축원문(부회장 홍파스님, 관음종 총무원장)과 문화교류를 통해 세계평화와 인류화합공생을 기원하는 일본 부회장 시바타 테츠겐 스님이 표백문을 봉독했다. 또 용주사 합창단은 양국 청소년의 미래를 ‘여는’ 축가를 합창했다.
학술발표대회는 관음전에서 ‘한일 청소년 문화교류를 통한 유대강화’를 주제로 개최됐다. 한국 측에서는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가, 일본 측에서는 코야마 텐유 다이쇼대학 특임교수가 각각 발표했다.
이어 양국 불교계는 융건릉 순례, 회향만찬을 가졌으며, 14일에는 수원 · 화성 지역을 관광했다.
이에 앞서 11월 12일 오후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는 노보텔앰배서더수원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일본 불교계를 환영하는 만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 자승스님과 일한불교교류협의회장 후지타 류조 스님은 유대 강화를 다짐하는 선물을 교환했으며, 회장 자승스님은 양국 불교교류와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상임이사 예스레 슌유 스님, 오카노 츄세 스님, 카가와 호유 스님, 오누키 하치요 이사, 다카하시 히로시 간사 등 일한불교교류협의회 임원진 5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특히 환영만찬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양국의 불교 지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