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명 동참해 경판 정대하고 ‘석가모니불’ 정근하며 경내 돌아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주지 설운스님)는 10월 31일 선암사 대웅전 앞에서 대승보살계 수계대법회 및 정대불사를 2,000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했다.
이날 오전 11시, 1부 대승보살계 수계대법회가 봉행되고, 점심공양 후 2부 정대불사가 봉행됐다.

대승보살계 수계대법회 및 정대불사의 삼사에는 전계아사리 혜초 대율사, 갈마아사리에 금용 대율사, 교수아사리에 지암 대율사가, 칠증은 설운, 서봉, 성관, 남파, 상명, 설봉, 호명 스님이 맡았다.

전계아사리 혜초 종정예하는 법어에서 “대승보살계를 받으려면 먼저 신심이 있어야 한다. 신(信)이라는 것은 공덕의 어머니요, 일체법을 잘 지켜서 신심을 내야 계법을 받게 됩니다. 신심을 발(發)해서 항상 삼보를 존경하는 마음을 내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주지 설운스님은 봉행사에서 “불교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계, 정, 혜 삼학중 첫째가 수계이다. 계는 하늘에 이르는 계단과 같고 바다를 건너는 배와 같으며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하루에 보살계와 정대법회를 동시에 봉행하는 것은 만나기 힘든 인연인데 여러분은 이 공덕만으로도 열반의 언덕에 이르는 밑거름이 될 것이니 오늘을 계기로 더욱더 신심을 드높여 지혜롭고 자비로운 삶을 사시길 기원드린다.”고 밝혔다.

전계아사리 혜초 대율사, 갈마아사리 금용 대율사, 교수아사리 지암 대율사의 십중대계(十重大戒)및 사십팔경구계(四十八輕垢戒) 설계에 이어 스님들이 수계자들에게 연비를 했다. 이어 수계자 대표에게 수계첩을 수여하고 대승보살계 법회를 회향했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정대불사는 장경각에서 대장경을 받아서 경판을 정대한 뒤 장경각~ 원통전~ 호남제일선원~ 무우전 옆 매화길~ 삼전~ 지장전을 지나 대웅전 앞에서 탑돌이를 하고 응향각과 종무소를 지나 장경각까지 가는 경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스님의 인례로 정근을 하며 경내를 한 바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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