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명 동참해 4대강 공사 중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 극락왕생 발원

경남교구종무원(원장 지현스님)은 10월 18일 경남 하동 송림공원에서 경남도민의 화합과 번영을 위한 수륙대재를 봉행했다.
수륙대재에는 총무원장 도산스님, 경남교구종무원장 지현스님 등 교구 사찰의 스님들과 전법사, 교임, 신도, 박종훈 경남교육감 등 2천여명이 동참했다. 이번 수륙대재는 태고종 경남교구 산하 200여 사암들이 뜻을 모아 “모든 생명이 평등하고 소중하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널리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수륙대재는 특히 4대강 공사 중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염원하고, 4대강 생명살리기 실천을 발원해 눈길을 끌었다.

1부에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127호 아랫녘수륙재보존회 회장 석봉스님과 전수자 스님들이 ‘천지명양 수륙무차 평등대재’ 의식을 올렸다.

2부는 법요식으로 진행됐다.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내빈소개, 진주불교합창단의 찬불가에 이어 경남교구종무원장 지현스님은 봉행사에서 “오늘 우리는 살아있는 생명체를 죽이지 않는다는 불살생계를 실천하고, 4대강 공사로 유명을 달리한 20여명의 희생자와 공사의 피해로 인한 모든 미물과 생태계가 원만히 회생하여 일체 유정무정들이 부처님의 품안에서 구원받는 생명살림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남도민들이 갈등과 반목 없이 한마음으로 번영과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발원했다.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수륙대재는 갖가지 업으로 인하여 바다와 육지를 떠도는 무주고혼들을 천도함으로써 일체중생을 내 몸처럼 생각하는 동체대비사상, 생명존중사상을 앙양하는 데에 그 취지가 있다.”면서 “경남도민의 안녕과 화합을 위한 수륙대재에 동참하신 사부대중 모든 분들이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수승한 공덕을 쌓는 불은이 충만한 자리가 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 경남교구종무원장 태우스님은 법어를 통해 ‘동참과 발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해탈을 얻지 못한 일체 수륙 고혼을 천도하는 대법회를 봉행하오니 모두 함께 발심하여 이 무차대회에 참석해 무상을 깨치고 해탈을 얻으시라.”고 설했다.

3부는 한마음음악회가 펼쳐져 초청가수들이 신나는 노래들을 선보였으며, 법회 마지막에 동참 대중은 물고기를 방생하며 “모든 생명이 평등하고 소중하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되새겼다.

사진= 일오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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