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도산스님 등 400여 대중 동참…“두 분 대종사의 큰 원력 잇고자…”

▲ 덕암당 흥덕 대종사와 충담당 원상 대선사의 부도탑이 7월 12일 경남 통영 보현사 부도전에 나란히 봉안됐다

한국불교 태고종 초대 총무원장과 제 13대, 제 16대 종정을 역임한 덕암당(德庵堂) 흥덕(興德) 대종사와, 남북통일과 중생제도, 불교흥륭을 발원하며 지난 1998년 소신공양으로 화중생연(火中生蓮)을 피워 올린 충담당(충湛堂) 원상(圓相) 대선사의 부도탑이 7월 12일 경남 통영 보현사 부도전에 나란히 봉안됐다.

특히 이번 부도탑비 제막식은 부도탑비 건립불사를 위해 보현사 주지 묵원스님과 신도들이 3년 동안 세 번의 백일기도 사리친견 법회를 회향하는 자리로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했다.

총무원장 도산스님, 덕암화상문도회 대표 혜각스님 외 문도, 충담화상문도회 문장 지성스님 외 문도 및 보현사 신도 등 4백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된 제 1부 법회에서는 호산스님 외 영산재보존회의 집전으로 덕암•충담 스님 다례가 여법하게 봉행됐다.

제 2부 부도탑비 제막식은 자우스님 사회와 호산스님 집전으로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발원문(관음회장 정반야월 봉독), 경과보고(유대암 신도회장), 행장소개(덕암화상문도회 성철스님, 충담화상문도회 성인스님), 조탑 점안(호산스님), 부도탑비 제막, 추모사, 추념사, 인사말, 자비나눔공양미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평생을 호명산 감로사에서 구름과 함께 노니는 노승의 초연함을 보이실 줄 알았는데 당신의 그 가슴속에는 나라와 중생을 위한 걱정으로 가득함을 뉘라서 알았겠느냐”면서 “사바에 머무르실 때는 북방의 무정토였으나 부도탑비로 다시금 몸을 나투신 이곳 통영은 남방의 환희세계이며, 도량을 마련한 묵원 제자는 큰스님의 원력을 잇고, 함께 하는 단월은 큰스님의 서원을 행하는 표상이 이곳에 마련됨이니 부디 상주하시어 불자들을 넉넉한 품으로 안아달라.”고 추모했다.

이어 덕암화상 문도 대표 성파스님이 추모사를 했다. 스님은 “오늘의 대 불사는 덕암 큰스님께서 중생제도를 위해 세우신 높은 원력을 되새기는 뜻 깊은 자리”라면서 “어려운 사중살림에도 불구하고 큰마음을 내 부도탑비를 마련해준 보현사 묵원 주지스님과 대중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법회에는 총무원장 도산스님과 큰스님 문도회원, 보현사 신도 등 4백여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충담화상문도회 문장 지성스님(서울동부교구종무원장)은 추념사에서 “두 분 스님은 한국불교사에 길이 남을 큰 업적을 쌓고 열반에 드신 큰스님들”이라고 회상하면서 “불교의 성지라 일컫는 이곳 통영땅에 두 분 큰스님의 나투심은 통영과 보현사 불자님들의 가피력’”이라고 강조했다.

보현사 주지 묵원스님은 인사말에서 “덕암 큰스님은 소승의 어머니이신 혜화 노스님의 은법사스님으로서 우리나라 불교 최고의 대법사이시며 대승보살행을 몸소 실천하셨던 큰 스승이시고, 충담 큰스님은 소승의 법사스님으로서 평생을 기도수행에 전념해 오시며 불자들의 존경을 받으셨고 법구까지 부처님께 공양 올리신 큰 스승이셨다.”고 먼저 인연을 소개했다.“대승보살행을 몸소 실천하셨던 큰스승 덕암스님과 충담스님의 부도를 올려 세우고 두 분 큰스님의 사리기를 봉안하던 날의 벅찬 감동과 부처님의 가피를 잊지 못한다.”고 기쁨을 토로한 스님은 “새로이 부도탑비로 저희들에게 몸을 나투신 두 분 큰스님의 위신력은 분명 혼란스러웠던 나라와 종단도 안정되게 할 것이며, 오늘 이 법석에 동참한 불자 여러분의 모든 원(願)도 꼭 이루어지게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묵원스님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통영여성포럼 배도수 회장에게 자비나눔 공양미 500kg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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