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왕십리 안정사(주지 백우스님) 사찰 이전불사 과정에서 조선말기 민불양식을 한 마애불상이 발견됐다.문화재 시민운동 단체인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황평우 소장)는 “안정사 대웅전 철거 과정에서 마애불이 발견돼 현장 확인 결과 사실이었다”며 “공사 과정에서 훼손 우려가 있어 현재 경찰과 문화재청에 신고해 보존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명지대 미술사학과 이태호 교수는 안정사 발견된 마애불 자료를 검토하며“조선말기 마애불 양식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며, 산신을 아기(동자) 모습으로 표현한 것은 미술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안정사 마애불에서는 ‘나무산왕대신지위(南無山王大神之位)'라는 명문도 확인됐다. 명문내용과 동자를 표현한 이번 마애불은 불교신앙과 아들 낳기를 원하는 민간신앙이 결합된 불교미술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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