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도 우리 이웃”생활불교로 대비원력 보살행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신하리에 위치한 도명사포교원(원장 임진주, 법사 김상실)은 지역사회를 위한 보살행으로 하루해가 짧은 곳이다. 다른 사찰들처럼 장학사업이나 경로잔치, 교도소 교정 활동 등도 매우 활발히 전개하고 있지만, 종교를 초월한 지역봉사활동으로 유명한 도명사포교원은 특히 다문화가정 돌보기 사업에서 크게 돋보인다. 사회 NGO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도명사포교원이 함께 운영하는 (사)다문화가정협회(대표이사 이사장 도정법사 김상실)의 활동은 이천지역에서 널리 알려졌고, 칭송도 자자하다. (사)다문화가정협회가 벌이는 활동은 상담사업, 복지사업, 교육사업 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상담사업은 언어 문화적 차이로 인한 부부간의 갈등, 한국사회의 부적응, 가족간의 갈등을 출신 나라별 모국어로 상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또한 배우자들의 상담을 통해 서로 이해와 배려를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일이다. 상담은 집단상담, 맨토상담, 미술심리상담 등 다양한 방편을 활용하고 있다.둘째 교육사업은 다문화가정을 위한 특화된 맞춤교육(한국어교육, 부부교육, 한국인배우자교육, 한국문화이해교육, 다문화교육전문강사양성과정)을 실시하여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셋째 복지사업은 다문화가정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조모임을 통해 다양한 정보 및 스스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쉼터운영, 의료지원, 합동결혼식, 장애아동을 가정의 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구체적으로는 국제가족문화센터(원장 김복란) 운영, 8개국 다문화가정 가족들로 구성된 ‘다누리예술단’, 지구가족 놀이축제, 매년 벌이는 이천 도자기엑스포 축제 공연, 평생학습축제 공연, 쌀문화축제 공연, 8개국 음식문화축제, 각 출신 나라별 자조모임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 무료 합동결혼식은 (사)다문화가정협회가 형편상 결혼식을 못 올린 가정을 위해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사장인 도정법사는 “다문화가정협회는 점차 다양화, 다원화되어 가는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 가정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통합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차별받지 않고 존중되어지는 열린 다문화 사회를 추구한다”고 협회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주여성들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한국생활 적응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통한 한국문화 이해를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까닭이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도 장학금 지원은 물론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기울이고 있다. 출신 나라가 다르고, 종교가 다를지라도 사바중생이자 귀한 생명들이기는 마찬가지기 때문이다.2000년 이천시내 창전동에서 터를 잡은 도명사는 2003년 현재의 신하리로 이전해, 2005년 10월 30일 천불전 점안 및 낙성기념법회를 봉행했다. 당시 낙성법회는 국운융창과 불교중흥의 원을 세우고 올린 1천일 기도 회향을 겸해 경기동부교구 종무원 차원에서 성대히 봉행됐다. 현재 도명사는 문서포교를 위해 월간 ‘도명법보’를 발행해 신행활동을 돕고 있다. 올해로 10년째 계속해 오고 있는 도명장학회는 어려운 형편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일년에 네 차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어 희망이 되고 있다. 도명사합창단도 장엄하고도 경건한 찬불가로 지역 사찰들 간에 유명하다. 또 도명사는 법회가 있을 때마다 포교원 마당에서는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벌인다. 임진주 원장과 도정법사는 매월 인근 제7군단 교도소를 찾아 법회를 봉행한다. 임진주 원장은 잔잔한 미소로 도명사의 포교정신을 드려준다.“늘 이웃과 함께하려 합니다.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진리가 참진리라는 생각에 늘 생활불교를 실천하려 합니다. 전법도생, 이 한마디가 도명사를 있게 하는 모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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