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사암련과 다문화가정협회가 주선

이천불교사암연합회 회장 혜봉스님(용학사 주지)와 (사)다문화가정협회(이사장 김상실 태고종 전법사부장, 회장 김복란)는 8월 31일 다문화가족 5쌍의 합동결혼식을 이천시 부발읍 크로바 웨딩홀에서 열었다. 이날 혜봉스님을 비롯한 사암연합회 스님들과 유승우 국회의원, 정종철 이천시의회 의장, 가족 등 많은 하객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이역만리 낯선 외국에서 가정을 꾸려 살아오던 김상영씨와 안젤리카 데보타(필리핀) 김상조씨와 박홍란(중국), 이형표씨와 베버리 에스쿠버(필리핀), 이창경씨와 휜티타오(베트남), 김제덕씨와 로살리(필리핀) 커플은 이천대한노인회 김형식 회장의 주례로 여법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이천시에만 1000여 다문화 가정이 존재하는데 그동안 모두 41쌍의 다문화가정이 지역민들의 성원과 관심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 신랑신부들은 결혼식에 앞서 2달 전부터 행복한 가정을 설계하기 위한 부부생활, 경제관리, 부모교육, 부부의 성생활 교육 등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고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결혼식이 끝난 후에는 제주도로 2박3일 신혼여행도 떠났다.
(사)다문화가정협회 김상실 이사장은 “같은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는 부부도 갈등이 있는데,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는 다문화가정의 경우 더욱 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하는 마음을 내어 행복한 가정을 이어가기를 기원한다.”면서 “앞으로 행사로만 끝나는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으로 다문화가정의 결혼생활이 좀더 풍요로울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복란 다문화가정협회장은 “문화와 언어가 다른 우리나라와 인연이 되어 5~7년을 살면서도 사정이 있어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을 도와주기 위해 합동결혼식을 7회째 해오고 있다.”며 “(외국인 신부들이)다시 태어나도 지금 남편과 살겠다는 순애보를 들으면 가슴이 뭉클해져 온다.” 면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 다문화 가정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불교사암연합회 스님들도 앞으로 합동결혼식은 물론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약속했다.
이천/ 글 · 사진 =현중스님(사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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