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藏敎) 27명, 선교(善敎) 12명, 수교(修敎) 17명 등 총 56명 법계 품서 받아

종단 최초로 제 1차 전법사 법계 품서식이 9월 18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3층 대불보전에서 여법하게 봉행됐다.
지난 7월 22 ~23일 57명의 전법사들이 응시해 치러진 전법사 법계고시에서 모두 56명이 합격해 이날 27명이 2급 장교(藏敎)의 법계를, 12명이 3급 선교(善敎) 법계를, 17명이 4급 수교(修敎) 법계를 각각 품서했다.
제 1차 전법사 법계 품서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경과보고(교무국장 철오스님), 치사(총무원장 도산스님), 축사(초심원장 구산스님, 법륜사 주지 혜일스님), 법계증 품서, 내빈 소개, 사홍서원,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치사에서 “우리 종단은 불교종단에서는 유일하게 재가성직자인 전법사 제도를 통해 종조이신 태고보우 국사의 대승적 이념과 원융회통의 사상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번에 제 1차 전법사 법계고시 시행을 통해 처음으로 전법사의 위계를 확립하고 전국전법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도산스님은 이어 “지금 우리 종단은 청문회를 통한 올바른 과거 청산과 종단쇄신의 과정에서 많은 진통을 겪고 있는데 과거에 대한 통절한 반성 없이는 새로운 미래의 도약은 결코 기대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전법사 여러분께서도 종단이 당면한 애로점을 깊이 이해해 주시고 종단의 내일을 향한 자성과 쇄신의 발걸음에 원력을 함께 해 달라.”고 간곡하게 당부했다.
축사에 나선 초심원장 구산스님은 “오늘 전법사 여러분이 품서받으시는 법계는 종단의 준 승려로서 수행력과 지도력을 인정받는 매우 중요한 공식적인 평가이자 절차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번 품서식을 계기로 종단이 중흥발전하고 더욱 크게 성장하는데 전법사 여러분의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법륜사 주지이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인 혜일스님도 축사를 통해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나름대로 태고종을 위해서 전법을 많이 해오고 계시는데 오늘 법계 품서를 계기로 태고종과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전법포교 해 주시고, 아울러 여러분들 각자가 수행하는데에도 큰 힘을 얻어서 부처님의 가피를 입기를 간절히 축원드린다.”고 격려했다.
이어 혜초 종정예하를 대신해 총무원장 도산스님이 도정 전법사부장을 시작으로 장교와 선교, 수교의 순으로 한명 한명에게 법계증과 새 가사를 수여했다.
장교와 선교, 수교의 법계를 품서받은 전법사들은 내빈들을 모시고 기념 촬영함으로써 이날 제 1차 전법사 법계 품서식은 원만 회향되었다. 글 · 사진= 이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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