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8일, 일부 기관장들 동참
선광사 및 ‘부처의 언덕’ 참배

 

부처의언덕 대불 앞에서 총무원 직원들이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중심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일서 스님 총무원 홍보과장.
부처의언덕 대불 앞에서 총무원 직원들이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중심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일서 스님 총무원 홍보과장.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은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전 직원과 일부 기관장이 참여한 가운데 2024년도 워크숍을 3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간 일본 북해도 일대에서 실시했다.

총무원 전직원 해외 워크숍은 최초의 일로 종단 안정과 발전의 기틀이 확고히 다져진 상황에서 기획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앞에서 전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총무원 직원들.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앞에서 전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총무원 직원들.

 

총무원은 5일 노베리배츠 지옥계곡을 산책하는 것으로 워크숍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어 둘째 날에는 화산폭발로 형성된 도야호수를 둘러본 후 일본 정토종 선광사를 참배했다. 선광사는 아미타여래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천년고찰로 1974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됐으며 국가지정 중요문화재 62점과 도지정유형문화재가 있다. 선광사는 824년부터 833년 사이에 자각대사 엔닌(円仁)스님이 유주에 아미타부처님을 모시고 절을 창건해 유주선광사라 불렀다고 한다. 1613년에는 가문의 문장인 마쓰마에 요시히로가 유주를 방문해 여래당을 건립하고 아미타여래부처님을 봉안한 가운데 선광사로 칭했다고 전한다. 1624년부터 1643년에는 일본 본토에서 박해를 피해 도망친 그리스도교가 경내에 석등을 건립했고 성모마리아를 닮은 관세음보살을 새기기도 했다고 한다. 1804년 애도막부 시대에는 11대 쇼군 이에나리(家齊)가 유주 선광사를 중창해 러시아의 남하정책을 막고 원부족인 아이누족을 상대로 포교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정토종 선광사를 방문한 총무원장 상진 스님과 임원 및 직원들.
정토종 선광사를 방문한 총무원장 상진 스님과 임원 및 직원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비롯한 일행을 맞이한 선광사 부주지 키타치 타이세이 스님은 박물관과 본당을 안내하며 이러한 역사를 담아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또한 지도부 스님들을 차실로 안내해 차담을 나누기도 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비롯한 일행들이 경내 보물관을 들러보며 선광사 부주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비롯한 일행들이 경내 보물관을 들러보며 선광사 부주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셋째 날 오타루 운하와 유리공예품으로 유명한 가타이치가라스 관광을 한 총무원 일행은 넷째 날 치토세 공항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부처의 언덕’을 관람 및 참배했다. 부처의 언덕은 홋카이도 삿포로시 마코마나이 타키노 공원 안에 있는 추모공간으로 언덕과 일체가 된 대불(大佛)이 조성돼 있다. 이 대불은 당초부터 있었으나 마코마나이 타키노 공원 개장 30주년을 기념해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가 설계해 새로 조성했다고 한다.

부처의 언덕에는 2016년에 높이 13.5m로 조성한 좌불형태의 대불이 자리해 원형의 구멍에서 보이는 하늘과 빛이 어울어져 장엄함을 연출하고 있다. 안도 타다오는 이 대불로 향하는 길에 물길을 만들어 우회하게 함으로써 건축의 뛰어난 기획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대불을 둘러싼 언덕에는 15만 그루의 라벤더를 식재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부처의 언덕 입구에는 모아이 석상, 사천왕상, 스톤헨지가 조성돼 있어 불자들에게 인기있는 관광 및 참배명소로 점차 이름을 알리고 있다.

총무원 전 직원 및 기관장들은 이날 오후 6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사홍서원으로 워크숍을 마무리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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