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새해맞이 갸시 사백제 기도 봉행
2월 4일 동두천 네팔 법당 용수사서

 

갸시 사백제 기도를 봉행하는 한국 거주 네팔 불자들(동두천 네팔 법당 용수사).
갸시 사백제 기도를 봉행하는 한국 거주 네팔 불자들(동두천 네팔 법당 용수사).

 

입춘과 새해를 맞아 한국 거주 네팔 불자들과 한국 불자들이 2월 4일(일) 한마음으로 동두천 네팔 법당 용수사에 모여 티베트 불교 전통의 갸시(Gyabshi) 사백제 기도를 봉행했다.

이날 기도법회에는 한국 불자 20명, 네팔 불자 약 50명이 동참해 갸시(Gyabshi) 사백제 기도를 위한 공양물을 올리고 부처님의 진리가 담긴 기도문을 함께 읽으면서 중생들의 장애를 극복하고 사라질 수 있도록 돕는 것 등을 부처님 앞에서 서원했다.

갸시(갸브지) 사백제 기도는 티베트 불교에서 널리 행해지는 의식 중 하나로, 이 의식은 네 종류의 100가지 공양물을 포함한다. 이 공양물은 망상과 무지를 없애는 초 100개, 욕망을 극복하는 토르마(Torma: 티베트 불교에서 제물로 사용되는 밀가루와 버터로 만든 조각품) 100개, 죽음의 악마를 제압하는 인간의 형상 100개, 그리고 오염된 응집체를 극복하는 탑 100개이다.

이 의식은 부처님께서 네 가지 나쁜 힘-4가지 악(마라)에 의해 중생이 해를 입었을 때 손가락을 걸고 중생에게 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게 하셨고 그에 대한 답례로 공양을 약속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날 법회 동참자들은 갸시 사백제 공양을 하며 부정적인 힘이 사라지고, 부처님 앞에서 했던 다짐과 중생이 장애를 극복하거나 줄이도록 돕는 서원이 담긴 부처님의 진리 기도문을 낭독했다.

기도문 낭독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지혜와 연민을 통해 비인간적인 영혼, 죽음, 고뇌하는 사상과 감정 등의 4가지 악(마라)을 물리치는 것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의식으로, 티베트와 네팔 불자들은 매년 설날 전에 이 의식을 행한다. 티베트와 네팔 불자들은 이 기도의 공덕으로 가장 심각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건강 상황을 극복하고, 가장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우며, 초자연적인 현상으로부터 강력한 보호를 받는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기사제공=길상 스님·동두천 네팔법당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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