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붓다빅퀘스천, 2월 17일 오후2시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서

양영순 박사, 최승호 PD, 강성용 서울대 교수 출연

현장강연과 유튜브 라이브로 온라인 시청 동시접수

33회 붓다빅퀘스천 홍보 웹포스터.
33회 붓다빅퀘스천 홍보 웹포스터.

 

불광미디어가 주최하는 붓다빅퀘스천 33회 주제는 ‘자이나교와 불교’다. 2월 17일(토) 오후 2시 서울 종로 안국역 부근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붓다께서 육사외도 중 하나로 비판하셨던 자이나교. 하지만 불교와 자이나교는 핵심교리 일부를 제외하고는 쌍둥이처럼 닮은 종교다.

자이나교는 불교와 비슷한 시기에 인도대륙의 신흥사상가 그룹인 사문 중 하나였고, 인도의 브라만교가 가진 계급성에 정면으로 맞섰던 종교다. 불교와 자이나교는 브라만교의 성전인 베다를 부정하고, 지나친 제식주의에 반대했다. 특히 동물을 죽여 희생제의를 치르는 것을 반대했다. 또 엄격한 계율과 불살생을 강조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궁극적인 삶의 목표를 해탈(열반)로 삼는 것도 흡사하다. 그러나 대표적인 교리상의 차이는 업(카르마)에 대한 이해다. 불교는 인과응보의 과정에서 카르마를 발생시키는 심리적인 의도를 중시하지만, 자이나교는 카르마를 순수한 영혼에 달라붙는 물질로 여겨 이를 정화하기 위해 엄격한 고행을 실천한다.

하지만 이들은 계율을 엄격히 준수하고, 종교적 순수성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종교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불교는 인도에서 사라졌지만, 자이나교는 아직 인도에 건재한다는 점도 다르다.

인도 전체 인구에서 자이나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안 되지만, 청렴한 무소유를 실천하며 인도 세금의 20%를 내고 있어, 인도의 유대인이라 불리며 인도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도를 이끈 지도자 간디는 자이나교의 수행과 아힘사(불살생) 사상에 큰 영향을 받아 비폭력주의를 통해 인도와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졌다. 현대사회에서 자이나교의 아힘사 원칙은 환경보호 및 채식주의 운동으로도 실천되고 있다.

1교시 = ‘자이나교와 불교,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2교시 = ‘내가 취재했던 자이나교도들의 삶’

3교시 = ‘불교는 자이나교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1교시는 ‘자이나교와 불교,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라는 제목으로, 계율과 수행방법을 중심으로 살펴본 불교와 자이나교에 대해 공부한다.

강의를 맡은 양영순 서울대 남아시아센터 선임연구원은 동국대 인도철학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자이나교를 주제로 박사학위 취득했다. 한국외대 인도연구소에서 HK+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서울대 남아시아센터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술로는 《각성된 죽음, 자이나교의 살레카나》, 《자이나교의 일체지자 명상, 고전 명상에서 탄트라적 변용에 이르기까지》, 《자이나교의 성적금욕론 : 성 긍정론에 대한 비판론을 중심으로》, 《인도 고행론의 맥락에서 본 불교의 두타행(頭陀行)》, 《자이나의 단일감관생명체(ekendriyajīva)》, 《두르가데바의 죽음징조집성 : 죽음준비교육과 관련하여》 등이 있다.

2교시 강의 제목은 ‘내가 취재했던 자이나교도들의 삶’이다. MBC 사장을 역임한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2008년 다큐멘터리 자이나교 수행자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하늘을 입은 사람들’을 연출했다. 인도 자이나교의 공의파(空衣波, Digambara), 즉, ‘하늘을 입은 사람들’이라 불리는 나체 수행자들을 집중 취재한 경험이 있다. 다른 생명들에 어떤 해도 입히지 않도록 ‘불살생’을 철저히 실천하는 자이나교 수행자들을 살펴봄으로써 타자에 대한 무관심이 낳은 환경 파괴로 마침내 우리 존재가 위협 받는 상황에서도 어떤 생명도 해롭게 하지 않으려는 이들의 신앙적 노력을 조명했다.

3교시는 ‘불교는 자이나교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성용 서울대 교수가 강의한다. 강 교수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 대학원에서 인도와 티베트학을 전공하고, 인도 고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스트리아 빈대학 전임연구원을 역임했으며 서울대 인문학연구소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도철학과 종교학의 권위자로 인도 우파니샤드 철학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고대 남아시아 철학, 종교학은 물론 현대 인도의 정치, 경제, 사회 연구도 병행하면서 국가단위의 남아시아 지역 국비사업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민간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저서로 《인도 고전어 쌍쓰끄리땀 첫마당 1 학습서》, 《팬데믹, 도시의 대응》(공저) 등이 있다.

문의 = 010-5761-9417

온라인 접수 : https://event-us.kr/7gF6WgEjSdB1/event/77250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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