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오대산의 고승 한암과 탄허
이원석 지음
민족사
35,000원

 

한암 스님은 돈오점수의 참선 중시와 선교(禪敎) 합일을 추구하였으며, 1926~1951년까지 오대산에서 두문불출, 국군의 상원사 소실을 막으신 큰스님이시다.

탄허 스님은 유불도(儒佛道) 삼교와 동양학에 능통했으며, 불교경전 번역과 인재 양성에 생애를 바친 큰스님으로, 많은 시간을 승가 교육에 매진, 승속을 구분하지 않고 훌륭한 인재 양성에 두루 힘썼다.

탄허 스님은 21세까지 유교의 진수를 터득하고 도가를 섭렵하며 훌륭한 스승을 찾아다니다 한암 스님을 만나, 한암 스님과 3년에 걸친 편지 왕래 끝에 1934년에 입산 출가, 17년간 상원사에서 한암 스님에게 《화엄경》을 비롯한 내·외전 일체를 공부하였으며, 탄허 스님의 삼교합일론은 한암 스님과 무관하지 않았다.

이 책은 제1부 한암의 출가와 통도사, 제2부 한암과 오대산 상원사, 제3부 탄허의 출가와 학술 사상으로 구성되었으며, 저자 이원석 교수가 지난 10년 근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오대산의 고승 한암 스님과 탄허 스님을 연구하여 발표한 10편의 논문을 수정하고 보완하여 엮은 책이다.

불교사를 중심으로 엄격한 사료의 검토와 논거를 기반으로 해석하는 역사학적 측면이 강조된 이 책은 두 고승에 대해 객관적으로 밝히고 있으며, 저자가 한암 스님과 탄허 스님을 주목한 것은 두 분 모두 근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고승이자 스승(한암)과 제자(탄허) 사이였으며, 학술적으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사이임을 밝히고 있다.

-신위현 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