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미탄 스님 “정토문헌 연구, 해석, 강의, 안거 등 실행”

정토학의 외로운 길을 걸어온 김호성 교수.
정토학의 외로운 길을 걸어온 김호성 교수.

정토문헌학회(회장 미탄 스님)는 정토 문헌을 제대로 연구하고 해석함과 동시에 강의를 통해 정토사상을 바르게 알리기 위한 학술 모임이다. 1월 9일 서울시 중구 퇴계로 197 충무빌딩 405호에서 동국대 김호성 교수의 기조강연과 함께 출범을 알렸다.

김호성 교수는 이날 정토문헌학회에서 공부할 15종의 문헌을 소개했다. 목록은 다음과 같다. △무량수경, △아미타경, △관무량수경, △십주비바사론 이행품(용수), △정토론(왕생론, 세친=천친), △정토론주(왕생론주, 담란), △안락집(도작), △관무량수불경소(선도), △무량수경종요(원효), △무량수경연의술문찬(경흥), △왕생요집(겐신), △선택본원염불집(호넨), △교행신증(신란), △탄이초(유이엔), △파주법어집(잇펜).

김 교수는 “정토문헌학회의 출발은 한국불교학에서는 결여된 학문영역의 보충일 것이고, 한국불교의 신앙사(信仰史)에서는 자력과 타력의 균형을 넘어서서 자력의 길에서 난관에 부딪친 많은 범부(凡夫)들에게 대안을 제시하는 ‘대안불교’의 제시이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또 “정토문헌학회의 출범에 즈음하여 축하메시지로서 ‘한국불교의 미래는 정토불교가 주류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 성공 여부에 우리 범부 중생들이 의지할 의지처가 생길 것인가, 그러한 의지처를 불교가 제시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서 판가름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학회에서 공개한 상반기 강의 일정을 보면 김호성 교수가 2월 27일, 5월 10일 ‘처음 만난 탄이초’를, 4월 30일 새로운 ‘무량수경’(제1회) 강의를 진행한다. ‘무량수경의 해석학적 연구’로 동국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회장 미탄 스님은 담란의 ‘약론안락정토의’를 2월 20일, 3월 19일, 4월 16일, 6월 11일에 각각 강의한다.

정토문헌학회장 미탄 스님.
정토문헌학회장 미탄 스님.

미탄 스님은 “수년간 김호성 교수님께서 외롭고 힘들게 정토학에 정진해 주신 덕분에 1500년 동안 한반도에서 그 맥이 끊겼던 정토문을 학문적 측면에서 그리고 신앙적 측면에서 지도해주실 수 있게 됐다”면서 “김호성 교수님께서 연구하신 정토학과 그 깊은 신앙심을 되도록 많은 불자에게 알림과 동시에, 정토신자(淨土信者)의 선지식이 되어주실 승보(僧寶)께서 정토 경전과 문헌을 연구하여 더 많은 중생을 제도할 수 있도록 그 활동의 중심에 서기 위해 ‘정토문헌학회’는 설립됐다”고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미탄 스님은 또 “올해는 공부방에서 정토문헌을 강독·강의하고 여름에는 정토안거를 하는 정도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정토문헌학회는 한반도에서 정토불교가 사라진 과거 천 년의 공백을 메우고, 미래 천 년과 그 이후까지 정토불교의 맥이 끊이지 않고 가장 하근기의 중생까지 구제할 수 있는 기틀을 세우고자 한다”며 사부대중의 동참을 당부했다.

자세한 사항은 정토문헌학회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cafe.naver.com/sukhavativyuha)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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