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법륜사서 임원회의
지구위기녹색운동 정례화 결의

전국비구니회 임원들이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전국비구니회 임원들이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전국비구니회(회장 현중 스님)는 12월 12일 오후 1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과 관련 성명을 내고 “불교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국비구니회는 성명에서 “이승만은 비구승에게는 애국승이라면서 보살승에게는 친일승려, 친공승려, 대처승 등의 선동을 하며 한국불교를 분열시키고 박해했으며, 한국불교태고종은 그로 인해 막대한 재산피해와 박해로 고통을 겪은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이승만 기념관을 태고종 총무원 청사 앞에 있는 열린송현녹지공원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태고종에 대한 모욕으로 크나큰 실망의 마음으로 충격에 쌓여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비구니회는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의뢰하는 민간단체에 검토조차 중지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정부와 보훈부도 국민에게 되돌아온 문화공간을 국민과 서울시민의 휴식처로 보존되도록 해주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전국비구니회는 이날 오전 11시 전승관 3층 법륜사 대불보전에서 임원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전국비구니회는 성명서 낭독 후 총무원에서 열린송현녹지공원을 거쳐 안국역까지 지구위기 녹색운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전국비구니회는 성명서 낭독 후 총무원에서 열린송현녹지공원을 거쳐 안국역까지 지구위기 녹색운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임원회의에서 전국비구니회는 내년 1월 중 총회를 갖기로 하는 한편 지구위기 녹색운동을 매달 둘째주와 넷째주 목요일 총무원과 열린송현녹지공원에서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전국비구니회 임원들은 성명서 낭독 후 송현녹지공원이 온전한 시민들의 휴식문화공간으로 보존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는 한편 지구위기 녹색운동의 일환으로 피켓을 들고 총무원에서 송현공원을 거쳐 안국역까지 캠페인을 전개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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