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회의서

이승만기념관 반대 성명 채택
부의장에 지허 스님 선출도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 회의에서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 회의에서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협의회(의장 진성 스님, 전북교구 종무원장, 이하 종무원장협의회)도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종무원장협의회는 12월 6일 오후 2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최근 이승만기념사업회가 국가보훈처의 후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기념관건립에 대해 성명을 채택하고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장 진성 스님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과 관련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각 시도교구 종무원장 스님들의 허심탄회한 의견을 가감없이 들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인사말에서 “국회 정각회에서 우리 종단에서 처음으로 초대돼 법문을 하고 왔다”고 밝히고 “최근 정계 및 언론계 등을 통해 우리 태고종의 위상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상진 스님은 “총무원과 각교구 종무원이 하나가 되어 협조할 때 우리 종단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불교문화사업단을 곧 구성해 종단차원의 종책 사업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들이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들이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종무원장협의회는 각시도교구 종무원장들이 차례로 이승만기념관 건립추진과 관련 의견을 제시하며 성명 채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원안에서 일부 문구를 수정하는 것으로 성명서를 채택키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성명서 채택 결의 후 총무원에선 재경부장 효능 스님이 각 시도교구 사찰 고유번호증 번호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종무원장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승려의무금 및 사찰분담금 미납 사찰에 대해 국세청에 통보하는 건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종무원장협의회는 또 전임 부의장의 사의로 공석이 된 부의장에 경기중부교구 종무원장 지허 스님을 선출하고 폐회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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