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상진 스님 정각회서 법문
12월 6일, 김진표 국회의장도 면담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12월 6일 국회의사당 지하 1층 법당에서 열린 정각회 및 국회직원불자회 법회에서 법문을 하고 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12월 6일 국회의사당 지하 1층 법당에서 열린 정각회 및 국회직원불자회 법회에서 법문을 하고 있다.

 

“진심으로 참회할 때 세상과 인류의 평화를 가져온다”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12월 6일 오전 11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지하 법당에서 가진 국회 정각회 및 직원불자회 12월 정기법회에서 ‘참회와 평화’를 주제로 법문을 했다.

태고종에서 최초로 법사로 초대돼 정각회 법회에 참석한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이날 《천수경》의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개유무시탐진치(皆由無始貪瞋痴) 종신구의지소생(從身口意之所生) 일체아금개참회(一切我今皆懺悔)의 게송을 들려준 후 법문을 시작했다.

“옛날부터 내가 지은 모든 죄업은 모두 탐진치로부터 비롯된 것이니 이는 몸과 말과 뜻에 의해서 생겨난다. 이에 모든 것을 지금 모두 참회한다”는 뜻으로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이러한 참회하는 마음이 있어야 여야(與野)간의 정쟁(政爭)과 대립(對立)을 불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특히 일념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면 정토의 세계가 열린다며 이러한 사상을 주창했던 신라시대 원효대사를 떠올리고 이같은 마음으로 천수경에 나오는 십악중죄금일참회를 실시한다면 마음의 평화는 물론 이웃과 사회의 평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진 스님은 또 오종대은 명심불망(五種大恩 銘心不忘)이라는 가르침도 들려줬다. ‘다섯 가지 큰 은혜를 마음에 새겨 잊지 말라’는 뜻의 이것은 첫째 국가의 은혜, 둘째 부모님의 은혜, 셋째 스승의 은혜, 넷째 시주의 은혜, 다섯째 벗의 은혜로 이를 잊지 않고 존중할 때 우리 사회의 혼란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무엇보다 정치권의 화합이 국민의 안녕을 꾀한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를 위해 육바라밀 실천의 중요성을 내세운 스님은 베풀고, 선을 지키며, 인욕하고, 노력하며, 바른 마음으로 지혜를 기른다면 모든 국민과 사회가 평화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이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중심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진 스님 오른쪽이 정각회 회장 주호영 의원, 왼쪽이 이원욱 전 정각회 회장이다. 
법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이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중심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진 스님 오른쪽이 정각회 회장 주호영 의원, 왼쪽이 이원욱 전 정각회 회장이다. 

 

이날 법회에는 정각회에서 회장 주호영 국회의원과 전 회장 이원욱 국회의원, 임오경 ․ 조명희 국회의원 등과 천우정 직원불자회장 등이 참석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법회에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고 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법회에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고 있다.

 

이에 앞서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본관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차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여야 상생과 협치의 정치로 국민의 평안과 행복을 도모해달라고 당부하며 목판본 반야심경을 선물했다. 이에 대해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민의 뜻을 헤아려 여야가 상생하는 정치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실에서 차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총무원 재경부원장 고담 스님, 총무원장 상진 스님, 김진표 국회의장,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
김진표 국회의장실에서 차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총무원 재경부원장 고담 스님, 총무원장 상진 스님, 김진표 국회의장,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

 

이날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국회의장 방문에는 태고종 총무원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 재경부원장 고담 스님, 총무부장 도성 스님, 재경부장 효능 스님, 문화부장 처명 스님, 사회부장 금산 스님, 홍보부장 원심 스님, 규정부장 진화 스님, 사서실장 원오 스님 등이 배석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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