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상 권혜정 작가…우수상 이상운·이재윤 작가

장려상 송경욱·장미도 작가

12월 9일 고판화박물관서 시상식

대상을 받은 정민영 작가.
대상을 받은 정민영 작가.

 

원주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개최한 제11회 전통판화 공모전에서 한국예총 문화예술명인인 정민영 작가(50세)가 대상(문화재청장상)을 차지했다.

정민영 작가의 작품 '사격자길상운학문' 인출본.
정민영 작가의 작품 '사격자길상운학문' 인출본.

 

정민영 작가의 대상 수상작 ‘사격자길상운학문’과 ‘성오당선생문집’ 인출본은 경쟁작보다 탁월하게 뛰어난 인출 솜씨를 보였으며, 먹색의 농도가 고르고 세밀한 부분까지 정확하게 인출하여 숙련된 기량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민영 작가의 작품 '성오당선생문집' 인출본.
정민영 작가의 작품 '성오당선생문집' 인출본.

 

앞선 1회 공모전에서도 판각술로 대상을 받은 정 작가는 이번 수상으로 목판의 판각기술과 인출기술을 명실상부 함께 갖춘 전통판화 장인으로 우뚝 서게 됐다.

이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강원도지사상)으로 권혜정 작가의 ‘빙열매죽문 인출본’과 ‘맹자언해 책판 인출본’이 선정됐다. 우수상(원주시장상)은 이상운 작가의 ‘사격자만자운학문 인출본’과 ‘원각경 인출본’, 이재윤 작가의 ‘사격자길상화조문’과 ‘괴헌선생문집 책판 인출본’에 각각 돌아갔으며, 송경욱, 장미도 작가가 장려상(고판화박물관장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원주 전통판화공모전은 인쇄문화의 꽃인 전통판화 문화 계승·발전을 위해서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의 일환으로 여는 대회이다. 이 공모전은 5회까지는 판각술을 겨루는 공모전이었으나, 그 이후부터는 사라져 가는 목판 인출 기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판화를 찍어내는 인출 솜씨를 겨루는 공모전으로 발전되어 왔다. 이 공모전에서 대상인 문화재청상을 수상하고, 3회 이상 꾸준히 원주 전통판화공모전에 참여한 경력이 인정되는 인출 장인은 고판화박물관이 위촉하는 ‘전통 목판 인출 명인’으로 위촉된다.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은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부분에 판각술인 각자장밖에 없어 안타깝다”면서 “원주전통판화공모전이 계속 발전해 인출장 제도가 국가적으로 인정받고, 한국의 목판 인쇄술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11회 원주 전통판화 공모전 시상식은 12월 9일 고판화박물관에서 열린다.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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