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전국교임전법사회가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1박2일간 대전 계룡파스텔에서 총회를 갖고 전법사로서의 자질향상과 종단발전을 위해 적극 단결하고 협력키로 다짐했다고 한다. 전국교임전법사회는 이번 총회에서 △애종심을 갖고 종단 행사에 적극 참여 및 협조 △종단 육부대중의 하나인 전법사로서의 소양 및 자질향상을 위한 노력 등을 결의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도 20일 총회에 참석해 격려사에서 종단발전과 대외적 위상 확립을 위한 한 축으로서 전법사들이 제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전국교임전법사회 회장 진화 전법사 역시 인사말에서 전법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진화 전법사눈 “전법사단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재가승려 사단으로 민중 앞에 전법에 가장 용이한 신분을 활용 보다 많은 불자에게 최고의 법보시를 할 수 있도록 다변화하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면서 “새로이 출범한 제28대 집행부와 협조와 단결로써 종단화합과 발전에 노력하며 전법사의 자질을 함양하고 이에 맞는 제도적 정비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태고종단은 전법사 제도를 실시함으로써 육부대중으로 구성된 대승교화종단을 표방하고 있다. 따라서 전법사의 역할과 기능은 매우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갖는다. 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활용하는 방안이 보다 깊이있게 연구돼야 하는 것이다. 종단 내에서 전법사의 길을 걷는 인재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법사 교육에 참여하는 숫자만 봐도 알 수 있다. 종단이 이들의 소양과 자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책을 내놓는 것은 현 시대의 과제다. 대승교화종단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이들의 활약여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군포교에 한국불교 전체 역량 모아야

11월 29일 제55회 군승의 날에 제7대 군종특별교구장이 취임한다. 새 군종특별교구장은 군승 출신으로 종무행정의 여러 분야를 두루 역임해 와 누구보다도 교구를 잘 끌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군종특별교구는 군포교를 이끄는 사령탑이다. 육·해·공군에 복무하는 사병만 3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젊은 군 장병으로 구성된 만큼 불교의 미래를 담보할 포교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전법 공간이다. 이들의 포교 결과에 따라 향후 한국불교의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어느 한 종단의 관심사를 넘어 군포교에 한국불교 전체의 역량을 모아야 하는 이유다.

군포교의 가장 큰 문제는 군대 내의 종교인구 감소다. 2017년 국방부 조사에 따르면 2007년까지 종교를 믿는 인원이 40만 명에 이르렀으나 그 후 계속 감소해 24만 명으로 줄었다. 이 기간 불교 신도는 11만여 명(28.1%)에서 9만여 명(25.9%)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조계종 승려만으로 제한되는 군승 자원의 부족 현상도 군포교를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국방부가 요청한 군승 수급 인원이 2021년 20명, 2022년 18명, 2023년 17명이었으나 임관한 군승은 각각 17명, 7명, 12명에 불과했다.

군포교의 침체 현상은 현대 사회의 흐름인 탈종교화의 영향도 있지만 병영 생활의 변화에서도 크게 기인한다. 스마트폰과 유튜브가 대세인 시대에 설법 위주의 긴 법회는 젊은 사병들의 법회에 대한 관심도를 낮게 만든다. 긴 설법보다는 불교 교리와 문화를 재해석하는 영상이나 놀이를 통해 그들에게 종교적이고 문화적인 충족감을 제공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새 교구장은 우수한 콘텐츠를 개발해 군포교 현장에 제공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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