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응오 불교 소설가 시나리오 집필…정수일 불교만화가도 참여

독립운동 사상의 기초가 된 불교 입문 과정·불교계 행적 정리

12월 말까지 15화 연재…만화책으로 출간 불교계 배포예정

'독립운동의 횃불 봉선사와 태허 스님' 웹툰 컷 1.
'독립운동의 횃불 봉선사와 태허 스님' 웹툰 컷 1.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불교 유일의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운암 김성숙(雲巖 金星淑) 선생의 사상적 기초가 된 불교 입문과 불교 행적을 정리한 웹툰 ‘독립운동의 횃불 봉선사와 태허 스님’ 연재가 11월 13일 독립운동가 웹툰 전용 풀랫폼 독립닷컴(dok-lip.com)에서 시작됐다.

'독립운동의 횃불 봉선사와 태허 스님' 웹툰 컷 2.
'독립운동의 횃불 봉선사와 태허 스님' 웹툰 컷 2.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는 13일 “이번 웹툰은 운암 김성숙 선생의 두 번째 웹툰으로 운암 김성숙 선생이 풍곡 신원 선사를 은사로 모시고 출가한 뒤 독립운동에 투신하는 과정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봉선사에서 홍월초 스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으며 만해 한용운 스님, 의암 손병희와 교류한 이야기, 3·1운동 당시 남양주 광천시장에서 시위를 주도하다가 투옥된 이야기, 중국으로 떠나기 전 운허 스님과의 법연을 쌓은 이야기 등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첫 연재는 3화 동시 게재되었고 12월 말까지 매주 1~2화씩 총 15화가 연재될 예정이다.

'독립운동의 횃불 봉선사와 태허 스님' 웹툰 컷 3.
'독립운동의 횃불 봉선사와 태허 스님' 웹툰 컷 3.

 

웹툰제작에는 불교 소설가 유응오 작가(시나리오)와, 정수일 불교만화 전문작가(작화)가 참여했다. 이번 웹툰은 박제된 독립운동가 이야기보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대중에 친숙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작가의 창작을 가미한 작품이다. 특히 독립운동의 산실 봉선사의 스님들과 운암 김성숙(태허 스님)과의 관계를 조명해 불교의 사상이 독립운동에 끼친 영향을 흥미롭게 접근해 봄으로써 불교계에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운암 김성숙선생은 용문사에서 출가하고 봉선사에서 수행한 태허 스님으로 1919년 3.1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른 뒤 월초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1923년 북경으로 건너가 중국 내 한국 학생들의 정치적 사상적 지도자 역할을 하며 의열단, 조선의용대, 대한민국임시정부 내무차장·국무위원으로 부인인 두쥔훼이 여사와 항일투쟁에 참여했다. 해방 후 독재정권에 맞서 신민당 창당 주역으로 활동하다 1969년 4월 12일 동지들이 비나 피하라고 마련해준 ‘피우정’에서 서거했다. 이후 1982년 정부는 선생에게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최승천 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