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 한국대회

11월 6~7일, 봉은사 일대서
인류공생 주제로 학술대회도

종단협 부회장이자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강남 봉은사에서 열린 제23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 한국대회 기념법회에서 축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상진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종단협 부회장이자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강남 봉은사에서 열린 제23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 한국대회 기념법회에서 축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상진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제23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 한국대회가 11월 6일부터 7일까지 인터콘티넨탈 호텔과 봉은사에서 개최됐다.

3국 불교계 대표단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전쟁은 하루속히 종식되어야 하고 해당 지역의 국민들은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이제 세계는 다양한 위기 속에 우리는 국가간 신뢰를 바탕으로 기후위기 극복과 또 다른 펜데믹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국제적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3국 불교계 대표단은 이를 위해 △조화와 평화의 세계 이룩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정신 함양 △4차 산업의 미래사회에 대비한 인류의 나아갈 방향 제시 △불살생의 계율에 따른 전쟁 반대, 공생하는 지구촌 건설에 앞장 등을 메시지로 채택하고 폐회했다.

11월 7일 봉은사에서 열린 한중일 불교대회 기념법요식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진우 스님이 세계평화기원메시지를 낭독하고 있다.
11월 7일 봉은사에서 열린 한중일 불교대회 기념법요식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진우 스님이 세계평화기원메시지를 낭독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 펜데믹으로 순연되다 4년만에 개최하게 된 이번 한국대회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과 부회장 상진 스님(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등 한국불교계 지도자 13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중국 측에서는 중국불교협회 회장 연각(演覺) 스님을 단장으로 9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했고 일본 측에선 일중한 국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다케 카쿠쵸 스님을 단장으로 55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1월 6일 강남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환영만찬에서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한국불교 대표 임원으로 소개되자 일어나서 인사하고 있다.
11월 6일 강남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환영만찬에서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한국불교 대표 임원으로 소개되자 일어나서 인사하고 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환영만찬 전경.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환영만찬 전경.

 

3국 불교계 대표단은 첫 날 오후 4시와 5시 서울 강남구 봉은사 앞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3국 교류위원 회의와 3국 회장단 회동을 잇따라 가졌다. 이어 오후 5시 30분부터 하모니볼룸에서 환영만찬을 갖고 저녁 7시 30분 봉은사 미륵대불 앞으로 자리를 옮겨 대회를 축하하는 축하 공연을 관람했다.

둘째 날인 7일 오전 10시에는 봉은사 대웅전 앞에서 세계평화기원법회를 봉행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환영사에서 “이번 교류대회에서 다지는 우리의 원력과 의지, 기원 덕분에 전 인류가 화합하고 세계 구석구석마다 평화를 이루어 행복하게 살아가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한국식 예불의식에서 축원에 나서 인류화합과 동북아 및 세계평화를 발원했다. 또한 인류사회를 선도하고 사회를 정화하며 중생구제에 원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은 세계평화기원 메시지에서 “지금 지구촌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금 이 순간에도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등 혼란스럽고 환경파괴가 불러온 기후변화는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지구촌 위기를 극복하고 모두가 공생할 수 있도록 3국 불교도가 부처님 법을 전하는 데 주력하자”고 강조했다.

세계평화기원 메시지는 중국불교협회 회장 연각 스님과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타케 카쿠쵸 스님도 각각의 발표를 통해 인류평화와 행복을 기원했다.

3국 불교계 지도자들은 법회를 마친 후 봉은사 종루 앞에서 준비된 소나무로 기념식수를 했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인터콘티넨탈 호텔 하모니볼룸에서 ‘인류공생을 위한 불교도의 역할’을 주제로, ‘4차 산업시대 불법 홍포를 위한 삼국불교도의 역할’을 부제로 국제 학술강연회를 가졌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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