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스리랑카·미얀마 빈곤 극복 운동 지원’ 공로

11월 20일 오후1시 조계사 내 국제회의장서 시상식

불교인권상 시상식 홍보웹포스터.
불교인권상 시상식 홍보웹포스터.

 

(재)한국불교여래종(총무원장 명안 스님)이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도관 스님)가 매년 수여하는 불교인권상을 수상한다.

불교인권위원회 불교인권상 심사위원회는 11월 1일 포항 연화사에서 제29회 불교인권상 수상자 선정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불교인권위원회창립 33주년 기념식과 제29회 불교인권상 시상식은 11월 20일 오후 1시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자 선정심의회가 전하는 선정 이유다.

재)한국불교여래종(이하 여래종)은 1976년부터 국내의 교화시설과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보살행을 시작했으며, 산하기관인 여래구도봉사단은 1988년에서 현재까지 무료급식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외로는 1993년 스리랑카, 1994년 미얀마의 유치원, 요양원, 고아원 등에 후원하기 시작했다. 스리랑카에 창종주 인왕 대종사 이름의 도서관 건립, 어린이 불교학교 개설 등으로 한국불교를 알리고 있고, 초중고장학금・학용품 지원 및 우물 파주기 등의 보살행을 이어오고 있다.

스리랑카는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으로 이어지는 443년간의 식민 지배를 겪으며 기독교국가가 되었다. 1893년 ‘파나두라 대논쟁’이라 불리는 불교와 기독교와의 대론에서 승리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회복했고, 이를 계기로 스리랑카 민중들은 역사와 정체성・자긍심을 회복하여 1948년 주권을 회복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이어진 식민착취의 후유증으로 사회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래종은 이러한 스리랑카의 아픈 역사와 함께 해오고 있는 것이다.

스리랑카 불교계는 창종주 인왕 대종사와 여래종의 보살행을 높이 받들어 지난 6월 10일 마이트라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파나두라 도심 한복판, 콜롬보-갈레에 인왕 대종사 동상을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 1980년대 당시 스리랑카 담마누까 스님이 인왕 스님께 “스리랑카 불교중흥을 여래종이 도와주세요”라고 부탁하면서 여래종과 스리랑카의 교류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여래종의 보살행은 지혜 증장과 빈곤 극복 운동을 통한 인간권리보장이라는 인권운동의 궁극적 문제와 맞닿아 있다.

제29회 불교인권상 후보로 여러 개인과 단체가 추천되었다. 그중에서 여래종을 선정한 것은 불교인권위원회 창립 33주년을 맞아 인권운동의 근본을 되돌아보자는 의미에서다.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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