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매력 글로벌서울 기원’ 2023태고종영산재가 10월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태고종 스님과 신도, 서울시민, 관광객 등 1천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성항리에 봉행됐다.

이날 행사는 봉원사 관음합창단(단장 엄정연), 백련사 불음합창단(단장 김영희), 청련사 심향합창단(단장 조금자), 용궁사 해조음합창단(단장 이무량심), 충북교구 연꽃합창단(단장 정순옥)으로 구성된 태고종연합합창단(총지휘자 박도현, 반주자 홍민웅)이 공연하는 1부 식전행사 ‘어울림의 소리’로 시작됐다.

영산재 시연에 앞서 동방불교대학 교학처장 철오 스님과 BTN 장선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2부 개막식에서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영산재는 우리나라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가운데 판소리, 가곡과 더불어 무형문화예술의 백미를 이루는 수준 높은 전통의례”라며, “범패로 상징화된 영산재는 음악적, 무용적 요소와 함께 연극적인 요소까지 어우러진 종합적인 문화예술로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진 스님은 “오늘 동행매력, 글로벌 서울을 기원하는 2023태고종영산재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가 날로 새로워지고 문화민족의 자긍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며, “아울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이념과 세대의 장벽이 무너지고 소통과 국민화합, 세계적 화합을 향한 문화의 물길이 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등단한 봉원사 주지 겸 영산재보존회장 원허 스님은 “동행매력이란 단어는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를 가진 다양한 인간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의미한다”면서, “오늘 ‘글로벌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광장에서 영산재 시연을 통해 모두가 함께 하는 ‘동행매력’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한국불교태고종 호법원장 혜일 스님도 축사에서 “오늘 동행매력, 글로벌 서울을 기원하는 영산재를 통해 인류애적으로는 생명존중의 정신이 널리 고양되고, 국가적으로는 나라의 태평과 국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장엄한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내빈으로 참여한 이현영 한국종교협의회장은 축사에서 “영산재가 한 종단의 의례를 넘어 전 세계의 문화가 된 것은 종교 다양성의 모범 사례”라면서 “우리 정신문화에 불교의 영향력이 큰 만큼 영산재를 통해 배웠던 부처님의 가르침이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고 오늘 행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최재형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 정문헌 종로구청장 등도 잇달아 무대로 나와 오늘 행사가 국민화합과 통합을 기원하는 문화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원했다.

3부 영산재는 영산재보존회 총무 석천 스님의 진행으로 한 시간 동안 시연됐다.

이날 시연에는 영산재 보유자 구해 스님과 교육전승사 일운·기봉 스님을 비롯해 바라, 작법, 호적, 취타, 삼현육각, 꽃공양 분야에서 40여 명의 출연진이 동참했다.

미니콘서트 형식으로 한 시간여 진행된 4부에는 신나라, 경서예지, 양지원, 은가은, 육중완밴드가 출연해 관객과 호흡을 맞추며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이날 영산재에 동참한 주요 스님과 내빈은 다음과 같다(존칭 생략, 무순).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호법원장 혜일△〃 영산재보존회장 원허△〃 총무원행정부원장 능해△〃 총무원재경부원장 고담△〃 종책위원장 지홍△〃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구산△〃 고시위원장 재홍△〃 초심원장 금담△〃 불교문예원장 성해△〃 백련사주지 동허△〃 청련사주지(직대) 심곡△〃 경기동부종무원장 겸 전국비구니회장 현중△〃 경북동부종무원장 지공△〃 광주전남종무원장 월인△〃 부산종무원장 마나△〃 대전종무원장 초암△경기남부종무원장 성각△〃 경기북부종무원장 진암△〃 중앙종회의원 지관·정운△〃 전총무원부원장 법현△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 총무부장 도성△〃 교무부장 정안△〃 재경부장 효능△〃 문화부장 처명△〃 사회부장 도휘△〃 홍보부장 원심△〃 비구니부장 현담△〃 전법사부장 심원△〃 사서실장 원오△(사)한국종교협의회장 이현영△국회의원 최재형△전 국회의원 이종걸△종로구청장 정문헌△종로구의회의원 김하영△영산재보존회 보유자 구해△〃 교육전승사 일운·기봉△옥천범음대학장 태호.

-최승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