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복선 박사, 심리학史 분석…대행사상과 비교고찰

10월 14일 한마음과학원 제8회 학술대회서

진복선 박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진복선 박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서구 심리학 이론과 대행 사상을 비교·고찰하며, 대행 사상에 기반한 ‘한마음심리학’의 가능성을 살핀 논문이 발표됐다. 한마음선원 한마음과학원이 10월 14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한마음과학: 인간, 생명’을 주제로 개최한 제8회 학술대회에서다.

이날 한마음과학원 진복선 박사의 발표 주제는 ‘심리학 역사의 관점으로 본 인간과 마음에 대한 고찰: 한마음심리학의 가능성 탐색’.

진복선 박사는 서구에서는 △구성주의 심리학 △기능주의심리학 △정신분석학 △분석심리학 △행동주의 심리학과 인지심리학 △인본주의 심리학 등이 나타났고 이들과 대행 사상은 유사성과 상이성이 함께 확인됨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경험·분석적 접근을 통해 나타난 구성주의 심리학의 내성법과 주인공 관법은 마음 연구를 위해 모두 내면으로 들어갔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하지만 내성법은 실험실의 엄격한 통제로 자신의 마음을 보고하는 방식이나 주인공 관법은 마음에 모든 것을 믿고 맡기는 것으로 접근 방식에 차이가 나타난다.

또한, 정신분석의 아버지 프로이드는 잠재의식과 무의식을 현재 의식에 의해 억압돼 있는 드러날 수 없는 의식으로 봤지만, 대행 선사는 “깊은 잠재의식 속에 참나가 공(空) 안에 들었다”고 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진 박사는 “프로이드는 인간의 억압된 무의식을 이야기하는 반면, 대행 선사는 의식과 시공간을 확장시켜 설명한다”며 “이런 관점은 융의 ‘집단 무의식’에서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진복선 박사.
진복선 박사.

현대 심리학의 추세가 “뇌과학, 신경과학 등에 기반한 마음의 인지심리학적 접근과 우주 운용 체계를 마음에서 찾는 통합심리학으로 양분되고 있”음을 제시한 진 박사는 “두 심리학적 방향을 모두 아울러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대행 선사의 한마음과 주인공 관법”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진 박사는 “대행 선사는 심리학의 주도권을 ‘과학’에서 ‘마음’으로 환원시켰고, 인간성에서 멀어진 신성(神性)을 자신(自神)의 개념으로 회복을 시도하면서 마음은 유능한 주재자일 뿐 아니라 전지전능한 창조자로 인식했다”면서 “마음을 근본으로 하는 ‘한마음심리학’은 독자적 논리 체계를 갖추고 마음작용의 심리학적 해석이 잘 구조화 되면, 기존 심리학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는 역할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천적 측면에서도 주인공 관법을 현실 문제해결의 실제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적 정교함을 마련할 수 있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심리적 실천 방법으로 정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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