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당 대종사 금당 이재복 선생 추모 2차 학술대회

김경집·김진무·권동우·이병욱·김방룡 교수 등 발표

토론엔 한상길·김제란·제점숙·오지연·박재현 교수

금당 이재복 선생 추모 2차 학술대회 홍보자료.
금당 이재복 선생 추모 2차 학술대회 홍보자료.

 

용봉당 대종사 금당 이재복(1918-1991) 선생은 시대의 고승이자 뛰어난 교육자이며 시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선생을 추모하는 2차 학술대회가 11월 4일 오후 1시 대전광역시 대전고 정문 앞 대전중구문화원에서 열린다.

용봉당 대종사 금당 이재복 선생 추모회(회장: 전 단국대부총장 송하섭 명예교수)가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의 대주제는 ‘근현대 동아시아불교에 있어서 금당 이재복 선생의 불교사상과 그 위상’.

금당 이재복 선생 추모 2차 학술대회 홍보자료.
금당 이재복 선생 추모 2차 학술대회 홍보자료.

 

이날 2부 주제발표의 주제와 발표자는 다음과 같다.

△근현대 금당 이재복의 불교활동과 시대적 의의/동국대 김경집 교수 △근현대 중국의 인간불교 사상과 금당 이재복의 재가불교사상/충남대 김진무 교수 △근대 한일 불경번역사업이 금당 이재복의 대중불교운동에 끼친 영향/원광대 권동우 교수 △용봉 대종사 금당 이재복의 교학사상/고려대 이병욱 교수 △용봉 대종사 금당 이재복의 선사상/충남대 김방룡 교수.

이에 앞서 1부 개회식은 금당의 제자이자 원로 문학평론가인 송하섭 추모회장의 대회사, 역시 제자인 설동호 대전광역시 교육감의 축사, 24대 태고종총무원 부원장 무상법현 종사의 기조강연 등으로 꾸며진다.

3부는 종합토론 시간으로 동국대 한상길 교수, 동국대 김제란 교수, 동서대 제점숙 교수, 동국대 오지연 교수, 동명대 박재현 교수의 토론이 이어진다. 마지막 폐회사는 문인(門人) 대표로 우송대 건축과 이동영 명예교수가 맡았다.

왼쪽 두번 째는 덕암 스님, 세번 째는 금당 이재복 선생.
왼쪽 두번 째는 덕암 스님, 세번 째는 금당 이재복 선생.

 

용봉당 대종사는 석전 박한영 대종사의 제자이자, 법운대륜 대종사의 법제자다. 태고종 22, 23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운산대행 대종사,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이어령 교수 등을 지도했고, 미당 서정주 시인의 선배로 잘 알려진, 고승이며 교육자이자 문필가이다.

15세에 갑사에서 득도하고 마곡사, 대승사, 대원암, 봉선사, 금용사에서 보림하면서 18세에 일본불교를 시찰했고, 21세에 불교성극으로 일본을 순회공연했다. 22세에 법운대륜 화상에게 건당(建幢)했고 동국대 전신 혜화전문학교에서 박한영, 권상로, 김동화 교수에게 수학했다. 24세에 육당 최남선 선생 휘하에서 오세창, 정인보, 변영만, 이광수, 홍명희, 김원호, 서정주, 오장환, 신석정, 조지훈, 김구용, 조연현, 김어수, 김달진 등과 문학교류를 했다. 23세에 마곡사 강사, 28세에 보문중 교장에 이어 32세에 공주사범학교 교수로 대학 강단에 섰다. 또한 태고종립 동방불교대학장, 태고종 중앙종회 의장 등의 종단 보직도 역임했다.

특이하게 많은 글을 쓰고 시를 써서 상도 많이 받았지만 시집, 수필집, 법어집 등을 일절 펴내지 않았다. 책으로 남기는 일은 일대종사만 하는 일이라는 것은 그의 소신이었다. 다만, 일요설법, 특별강연, 강의 등을 자료 없이는 하지 않아서 철필(청사진복사), 녹음테이프 등으로 남겨 놓은 3000여 테이프와 자료들을 그의 제자이자 아들인 전통한옥 전문가 우송대 건축학과 도안 이동영 명예교수가 채록, 편집했다.

용봉 대종사 금당 이재복 선생 전집.
용봉 대종사 금당 이재복 선생 전집.

 

2009년 추모사업회(회장 송하섭 교수)에서 충남대 황의동 교수, 고려대 강태근 교수, 충남대 김방룡 교수 등의 헌신적인 도움을 받아 용봉 대종사 금당 이재복 선생 전집을 간행했다. 전집은 △제1권 ‘빈 배엔 달빛만 가득하고’(불교강화 녹취집) △제2권 ‘보배는 그대 안에 있네’(대장경강해 자료집1) △제3권 ‘미움도 사랑도 벗으라네’(대장경강해 자료집2) △제4권 ‘말을 타면 발은 쉬어야지’(대장경강해 자료집3) △제5권 ‘겨자씨에 수미산이 들어가네’(대장경강해 자료집4) △제6권 ‘부처 속에는 부처가 없네’(대장경강해 자료집5) △제7권 ‘침묵 속의 끝없는 길이여’(문학집) △제8권 ‘아직도 그윽한 님의 향기’(추모, 유품집) 등 전 8권으로 구성됐다.

한편, 대전문학관, 보문산자연공원, 보문고등학교 교정 등 여러 곳에 금당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최승천 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