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31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서예·서각·공예품 등 70여 점 전시

전시 작품 찻상.
전시 작품 찻상.

“나무와 만날 때/ 나무의 속삭임을 듣습니다/ 나무에 가만히 귀 기울이면/ 나무의 바램을 읽습니다/ 나무의 바람 따라/ 나무와 함께 노닐면/ 나무가 사람 되고/ 사람이 나무 됩니다/

나무와 사람의 어울림이 무르익을 땐/ 나무도 사람도 텅 비어 버립니다/ 나무도 사람도 사라져 버린 그 자리에서/ 천년을 살아갈/ 나무가 태어났습니다”

30여 년 불교 미술계에서 정진해 온 무설당 송강 스님(장수 도성암 주지)의 나무예찬론이다. 스님이 오는 10월 25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연다. 지난 2005년과 2013년에 이어 경인미술관에서만 세 번째 개인전이다.

전시 작품 편액.
전시 작품 편액.
전시 작품 반야심경 서각.
전시 작품 반야심경 서각.

 

불교에 관한 작품 20여 점과 차(茶)에 관한 작품 20여 점, 그리고 일반 서각 작품과 찻상 등을 비롯한 목공예 작품까지 총 70여 점이 전시된다.

일반 서각 작품은 대개 나무의 본질을 없애고 그 위에 글과 내용을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데 반해 송강 스님은 나무의 형태와 무늬, 빛깔을 그대로 살리는데 특색이 있다. 자연이 빚은 모양 그대로에다 글씨나 그림을 새겨 그 둘이 함께 어우러지며 더욱 빛난다.

서각과 차탁에 사용한 나무 소재는 관솔, 괴목, 무늬, 색상 등이 뛰어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귀한 작품들이다.

 
 송강 스님이 작업실에서 작품을 다듬고 있다.
 송강 스님이 작업실에서 작품을 다듬고 있다.

 

송강 스님은 선암사 12기 합동득도(1991) 이후 도안 스님을 은사로 구족계를 받고, 원법 스님으로부터 8년여 서예와 다도를 사사했다. 월간〈차의 세계〉, 월간〈불교〉 등에 다년간 작품을 연재해왔고, 대전 국제아트쇼 부스전, 중국 연변 그룹전, 만해기념관 초대전 등 크고 작은 전시회에 10여 차례 참가했다.

초대일시 = 10월 25일 오후 4시 30분. 문의 = (063)353-2981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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