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APEC 제주유치도 기원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 참석 축사

정방사 창건 100주년 기념 산사음악회가 정방사 경내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제주불교신문
정방사 창건 100주년 기념 산사음악회가 정방사 경내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제주불교신문

 

한국불교태고종 제주 서귀포시 정방사(주지 혜일 스님, 호법원장)는 10월 8일 오후 6시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정방사 창건 백 년 맞이 기념 및 2025 APEC 제주유치 성공기원을 위한 제17회 산사음악회’를 가졌다.

이날 산사음악회에는 태고종 총무원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과 새로이 선출된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장 휴완 스님 등 종단 지도자와 위성곤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 신도 등 5백여 명이 참석했다.

정방사 주지 혜일 스님은 “이슬이 ‘샘’이 되고 ‘내’가 되어 바다에 이르는 물의 순환은 윤회의 과정과 같다”며 “마음의 평화를 위한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총무원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은 축사에서 “정방사의 산사음악회가 질적 양적으로 향상되며 더 깊어지고 있다”면서 “부처님 말씀을 중생에게 전하는 방편인 만큼 오늘 음악회를 계기로 불자로서의 원력과 신행을 더욱 더 잘 갖춰 제주불교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은 이어 창건 100주년을 축하하며 “오늘의 정방사는 혜일 스님이 주석했기에 가능했다”며 “제주불교를 이끌어 가는 활기찬 정방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는 정방사 천수천안 합창단의 음성공양을 시작으로 초청 가수 윤정, 윤세진, 전동현, 지허 스님의 노래와 갓대금 씨의 대금연주, 최은진(세연예술단장)·손민정(손민정예술단장)·김부영(국가무형문화재12호 진주검무 전수자) 씨의 ‘관세음보살 춤’, 세연예술단의 ‘선녀의 춤’ 공연이 펼쳐졌다.

마지막 무대는 서귀포시 홍보대사인 배우 겸 가수인 문희경 씨가 ‘옵서예 서귀포’, ‘훨훨훨’ 등의 곡으로 관객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정방사 주지 혜일 스님은 산사음악회에 앞서 정방사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한라산 자비도량 정방사 창건 100년사》를 부처님 앞에 봉정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이 책 ‘축하 글’에서 “조선의 훼불과 일제 강점기를 지나 제주의 가장 큰 아픔인 4·3 희생자들까지도 정방사는 고스란히 지켜보면서 언제나 제주도민들의 안식처가 되어 주었다”며 “향후 천년까지 계계승승하기를 부처님 전에 발원한다”고 전했다.

원희룡 국토부장관도 이 책을 통해 “정방사는 영적 깨달음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위안과 가르침을 제공하는 기도, 명상, 자기 성찰의 성지”라며 “그것은 사람과 자연 사이의 깊은 연결을 촉진하고 심오한 조화를 일깨워주는 희망의 등불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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