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 ‘공양간의 수행자들’ · ‘불교도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불교출판문화협회 주관…10월 31일 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시상

대상 수상 도서.
대상 수상 도서.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주최하고 불교출판문화협회(회장 지홍 스님)가 주관하는 ‘2023년 올해의 불서 10 및 제20회 불교출판문화상’에서 대상에 임영애 박사의 《금강역사상》(동국대출판부)이 선정됐다.

올해 최고의 불서로 꼽힌 《금강역사상》은 저자가 한국 금강역사상의 명작인 석굴암 금강역사상에 대한 궁금증 해결을 위해 1-2세기 간다라부터 9세기 신라에 이르기까지 시기마다, 지역마다 금강역사상이 어떻게 변해갔는지 긴 여정을 학술적으로 살핀 책이다.

저자의 여정이 이토록 시간이 길고, 범위가 넓어진 이유는 신라 금강역사상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멀리 간다라에서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지나 신라에 이르기까지 변화 과정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경전에 언급된 금강역사상과 불교미술 속 금강역사상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 경전에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 내용이 미술로 표현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대중에게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지역마다 금강역사상을 어떤 모습으로 구현하려고 노력했는지도 함께 책에 담았다.

우수상 수상 도서.
우수상 수상 도서.
우수상 수상 도서.
우수상 수상 도서.

이어 우수상에는 《공양간의 수행자들》(구미래 지음 / 담앤북스)과 《불교도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마성 지음 / 민족사), 붓다북학술상에는 《조론연구 조론오가해》(조병활 역주 / 장경각), 보덕전법상에는 《불교유경》(영화 저, 상욱 외 역 / 어의운하)이 각각 선정됐다.

또한 입선에는 《꽃이 된 아이》(박상재 글,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나, 아직 열리지 않은 선물》(원제 지음 / 불광), 《말로 말을 버린다》(이민용 지음 / 모시는사람들), 《사소한 것은 없다》(동은·진광 지음 / 모과나무), 《통도사승가대학의 불교철학 강의》(홍창성 지음 / 운주사) 등 5종이 선정됐다.

이미령 북칼럼니스트의 후원으로 올해 신설된 특별상(한길번역상)은 《석씨요람1·2》(석도성 저, 김순미 역주 / 운주사)에게 돌아갔다.

대상 및 우수상은 출판사와 저자가 공동으로 수상하며 대상 상금은 1000만 원(출판사와 저자 각 500만 원), 우수상은 400만 원(출판사와 저자 각 200만원)이다. 붓다북학술상, 보덕전법상, 특별상은 출판사와 저·역자에게 각각 100만원, 올해의 불서에 선정된 나머지 5종은 출판사에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붓다북학술상은 불서총판 운주사, 보덕 전법상은 보덕학회가 각각 후원했다.

시상식은 10월 31일 오후 3시 신작 찬불가 공모상, 불교언론상 등과 통합으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국내에서 초판 발행된 불교관련 도서를 대상으로 한 올해 불교출판문화상 공모에는 총 29개 출판사에서 출품한 73종이 접수됐으며, 이미령 북칼럼니스트(심사위원장) 외 3명이 한 달여 간 심사를 맡아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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