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세계 사형폐지의 날' 맞아 성명 발표

사형폐지 종교인연합 대표들이 10월 10일 천도교 중앙교당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형폐지 종교인연합 대표들이 10월 10일 천도교 중앙교당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형폐지 종교인연합(불교 대표: 진관 스님)이 ‘세계 사형폐지의 날’을 맞아 사형제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형폐지 종교인연합의 기독교, 원불교, 천도교 대표자들은 10월 10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교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형은 영원히 없어야 한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UN 193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가 사형을 전면 폐지했고, 51개국은 사실상 폐지국가로 분류되고 있으며 유지하는 국가는 34개국에 불과하다”면서 “많은 국가의 사형폐지는 국민들 저항을 무릅쓴 지도자들의 결단으로 이루어졌고 이후 사회적 선한영향력은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으며, 선진국이라는 자긍심을 심어 주어 범죄예방효과를 이루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라는 국가 위상에 걸맞게 사형 없는 인권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선 국가적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사형폐지는 인류역사 즉, 생명을 경시해온 인류의 무지에 대한 반성이며, 어떤 경우에도 사회구성원이 범죄를 짓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공동체 합의의 첫걸음임을 자각해야 한다”면서 사형제 당장 폐기, 감형 없는 종신형 법안 추진 즉각 중단, 존엄한 생명과 인권의 정치적 목적 사용 중지 등을 요구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불교계 대표 진관 스님과 남륜, 범주, 범상 스님, 진철문 교수, 원불교 대표 김대선 교무와 박도은 교무, 유범일 교도, 기독교 대표 문세광 목사와 박만석, 임광제 목사, 천도교 대표 윤태원 서울교구장과 정윤택 선도사 등이 동참했다.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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