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내 인생 최고의 작품

페마 초드론 지음

이재석 옮김

불광출판사

20,000원

 

 

 

 

 

“모든 두려움 가운데 가장 근본적인 두려움, 즉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저자는 티베트불교 최고의 수행 지침서 《바르도 퇴돌》을 소개한다. ‘죽음과 환생 사이(바르도)에서 듣는 것만으로도 해탈에 이르는 법(퇴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는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살아있는 이들에게는 삶과 죽음 그리고 윤회가 공존하는 자기 삶을 돌아보게 하며, 어떻게 살 것인지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 우리에겐 《티베트 사자(死者)의 서》로 번역된 베스트셀러다.

저자는 바르도를 중심에 두고 끝남과 시작이 계속되는 삶의 흐름을 대하는 지혜를 독자들과 나누면서, 두려움이 아닌 호기심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을 함께 배워보고, 삶의 태도로 죽음을 바꿀 수 있다는 당부를 전한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바르도의 핵심을 전하면서도 개념 설명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살면서 겪는 변화와 불안정성에 관한 힘겨운 감정을 깨어남과 사랑에 이르는 길로 변화시키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이야기한다. 또 문제의 핵심을 파고들면서도 간결하고 친절한 목소리로 우리 삶에 연민과 사랑, 더 큰 자유를 불러일으키자고 격려한다.

저자 페마 초드론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추앙받는 영적 스승이다. 영국 런던에서 1893년에 설립된 가장 오래되고 큰 서점 ‘왓킨스 북(Watkins Book)’에서 발행하는 〈마인드 바디 스피릿 매거진(Mind Body Spirit Magazin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 100인’ 중 한 명이다. 그녀는 달라이 라마와 함께 2011년부터 2023년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선정됐다.

저자는 불교와 명상의 지혜를 편안하고 현실감 있게 전달하는 ‘마음 전문가’이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이 높다. 티베트불교의 몇 안 되는 비구니로서 이미 “달라이 라마와 틱낫한을 잇는 스승”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지도 오래다.

그녀는 어렵고 부담스러운 불교를 간결하고 친절하게 그리고 깊이 있게 전한다. 자기 경험을 토대로 어려운 불교를 쉽고 조곤조곤 설명하는 그의 글에 공감한 독자들이 실제 자기 일상을 바꾸고 있어서다. 페마 초드론이 전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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