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4개 모음 중 188개 가려 뽑아

 

정선 앙굿따라 니까야

이중표 역해

불광출판사

30,000원

 

 

 

 

 

불교의 원형을 이해하려면 ‘니까야’ 경전을 보는 것이 좋다. 거기에는 불교 최초기(最初期)의 가르침이 오롯이 담겨 있다. 《앙굿따라 니까야》는 시기상 먼저 결집된 《디가 니까야》, 《맛지마 니까야》, 《쌍윳따 니까야》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을 보완함과 동시에, 주제를 법의 개수에 따라 한데 모은 경전이다.

‘앙굿따라’는 ‘구성요소를 하나씩 늘려간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4성제(四聖諦)는 네 가지 주제로 된 가르침의 모음이고, 8정도(八正道)는 여덟 가지 주제로 된 가르침의 모음이다. 《앙굿따라 니까야》는 한 가지 주제의 가르침을 모은 ‘하나-모음’부터 ‘열하나-모음’까지로 분류되어 있다. 그리고 각 모음은 하나의 경(sutta)을 이룬다.

가장 권위 있는 빨리성전협회(Pāli Text Society)에서 발간한 책에 따르면 《앙굿따라 니까야》는 총 2,344개의 모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남대 철학과 이중표 명예교수는 이 중 188개의 내용만을 가려 뽑았다. 여기에 《앙굿따라 니까야》의 한역 경전인 《증일아함경(增壹阿含經)》 속 「마왕품(馬王品)」을 추가해 이번 책 《정선 앙굿따라 니까야》에는 총 189개의 경을 담았다.

이 교수는 장마다 경이 선택된 이유와 해설을 담은 해제를 달아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은 이 교수의 ‘니까야’ 번역 시리즈의 네 번째이자 완결작이다.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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