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만 7천KW 전기 생산…이산화탄소 71톤 절감효과

15일 간 공사…9월 9일 비로자나고양햇빛발전소 준공식

안산 화림선원 주차장 2호기 연내 설치…조합원 모집 중

9월 9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법문사에 세워진 비로자나고양햇빛발전소 준공식을 마치고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불교환경연대) 
9월 9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법문사에 세워진 비로자나고양햇빛발전소 준공식을 마치고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불교환경연대) 

 

불교계 최초로 사찰에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됐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통일로 652 법문사(주지 일문 스님, 불교기후행동 상임대표) 건물 옥상에 자리 잡은 비로자나고양햇빛발전소는 설비용량 42.42kw로 연간 5만 7000KW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71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는 양이다. 8월 10일에서 8월 25일까지 공사를 진행한 가운데 공사비 6천 200만원을 부채 없이 100% 조합원 출자금으로 충당했다.

불교환경연대 부설로 창립된 비로자나자연에너지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은 9월 9일 경기도 고양시 법문사에서 제1호 비로자나 고양 햇빛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9월 9일 고양햇빛발전소 준공식에서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 비로자나자연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 종범 스님, 법문사 주지 일문 스님(왼쪽부터) 등이 축하 케익을 자르고 있다. (사진=불교환경연대)
9월 9일 고양햇빛발전소 준공식에서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 비로자나자연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 종범 스님, 법문사 주지 일문 스님(왼쪽부터) 등이 축하 케익을 자르고 있다. (사진=불교환경연대)

 

이날 행사에서 협동조합 이사장 종범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1호기 준공식을 맞이하게 된데 대해 옥상에 사용승낙을 해주신 법문사와 출자금을 모아주신 65명의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1호기에 이어 안산 화림선원 주차장에 2호기를 세울 수 있도록 신규 조합원 모집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은 축사에서 “몇 년이 지나도록 부지도 못 구한 조합들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1년도 안되서 1호기를 완성하고, 2호기 부지까지 마련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협동조합이 불교 RE100을 실현하는데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서 축사에 나선 원불교 둥근햇빛발전소 송원근(교무) 이사장은 “그동안 큰집인 불교에 햇빛발전소가 없어서 늘 아쉬웠는데 이렇게 창립이 되고 첫 번째 발전소 준공식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반갑다”면서, “비록 늦게 출발했지만 앞으로의 역할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항오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사업본부장의 발전소 소개에 이어 특강을 맡은 정우식 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태양광은 많은 재생에너지원 가운데에서도 가장 싸고, 가장 빠르게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며, 시민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준공식은 가수 박희진의 축하노래와 수예술단의 천수바라춤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는 도서출판 솔바람 대표 동출 스님, 김회철 한국에너지공단 경기지역본부장, 박평수 고양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원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오광선 교무, 이송란 전국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연합회 교육팀장, 불교환경연대 손영호·유정길 이사, 김훈래 봉선사 문화특보, 박재현 신대승테크워크 미래협연연구소장, 윤영희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차장, 차진주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팀장, 권재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종무관 등이 참석해 불교계 최초 태양광발전소의 출범을 축하했다.

한편 불교환경연대는 안산 화림선원 주차장에 설비용량 42.42kW 규모의 제2호기 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다. 9월 중 발전사업허가 신청을 해 올해 안에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총 공사비 7,400만원은 100% 조합원 출자금(1구좌 5만 원)으로 충당한다. 9월 6일 현재 65명의 조합원이 낸 출자금 총액은 6,500여만 원에 이른다. (자료=불교환경연대)

-최승천 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