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상진 스님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행보 활발발
오송지하차도 희생자
합동위령재(49재) 주최
수재의연금 전달 등

 

취임 100일째를 향해 가는 한국불교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발길이 활발발하다. 특히 태고종의 외부 위상 정립과 외연확장을 위한 발길은 더더욱 활발발하다. 그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것은 지난 9월 2일 청주 백운사에서 태고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충북교구종무원이 주관한 오송궁평지하차도 희생자 합동위령재(49재)다.

지난 7월 15일 오송궁평지하차도 침수사고로 14명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자 태고종은 종단 차원에서 이들 영가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49재를 봉행하기로 하고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관할 교구인 충북교구종무원에서 매 주마다 7.7재를 지내왔다. 그리고 이날 유가족들이 동참한 가운데 막재를 봉행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이날 법문은 의미가 깊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법문을 통해 “나도 난 바가 없고 죽어도 죽은 바가 없도다. 삶과 죽음이 허망한 것이고 실상은 항상 머무는 것이니라. 한 물건 맑은 이슬과 같으니 따라서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것이니라”며 영가들을 향해 “오늘 번뇌의 모든 탁한 생각 다 씻어버리고 인연 따라서 옛 것을 의지해 무애자재한 아미타 세상에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유가족들도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유가족 대표는 특히 “우리 사회에서 이 같은 참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여러 스님들의 염불과 기도 덕분으로 희생자들이 극락왕생했다고 믿는다. 한국불교태고종과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이 같은 행보는 여기서만 그치지 않는다. 9월 7일 천태종이 구인사에서 거행한 세계 인류평화와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수륙영산대재 및 생전예수재에도 태고종을 대표해 동참, 세계인의 평화와 나라의 안녕을 기원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또 9월 12일 강원도청을 방문, 김진태 지사에게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격려와 함께 성금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지난 8월 7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의 뜻을 전하기 위해 부산시를 방문, 박형준 시장에게 종도들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상진 스님은 “총무원장 취임 후 첫 지방자치단체장과의 만남 행보로 부산을 선택했다”면서 “무엇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꼭 유치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왔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이를 위해 태고종은 종단 차원에서 전국 사찰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플래카드를 내걸고 기도하고 있으며, 시장님께 직접 응원과 격려를 하기 위해 부산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민생행보도 빼놓을 수 없다. 상진 스님은 8월 25일 경북도청을 방문, 이철우 지사에게 수재의연금 3000만 원을 전달하고 수재민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상진 스님은 이와 함께 7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영주 태곡사와 봉화 약수암에도 피해복구 성금을 전달하고 위로의 마음을 보탰다. 상진 스님은 수재의연금을 전달한 뒤 “7월 집중호우로 피해가 가장 컸던 경북도민들과 아픔을 같이 나누는 마음에서 종도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것이라 의미가 더 깊다”며 “태고종은 애민하는 차원에서 앞으로도 이런 대사회적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갖고 국민과 함께 하는 태고종이 되겠다”고 밝혔다.

《화엄경》 <도솔천궁품>과 《법화경》 <오백제자수기품> 등 여러 경전에 ‘요익중생(饒益衆生)’이라는 부처님 말씀이 나온다. ‘널리 모든 중생(사람)에게 이익과 행복을 준다’는 뜻으로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의미를 정의한 말이기도 하다. 부처님께서는 많은 중생에게 더 많은 이익과 행복을 주기 위해, 그리고 일체 중생을 제도, 교화하기 위해 이 세상에 출현한 것이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이처럼 활발발한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요익중생은 꼭 돈과 재산이 많아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거나 고독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씨로 위로의 말을 건네는 등 그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 태고종도 그 같은 마음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네스코 무형문화재인 영산재를 봉행, 전 국민의 마음과 염원을 모으는 일을 거행할 계획이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활발발한 행보가 이 같은 염원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

-주간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