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제15대 중앙종회가 9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을 회기로 제149회 임시중앙종회를 개회, 제주 일대에서 마지막 의정활동을 펼친 후 페회됐다. 이번 제149회 임시중앙종회에서는 중앙종회 개선발전에 대한 논의와 종단 발전방안 제안 등을 안건으로 상정해 종회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종단 미래에 대한 종도들의 기대를 반영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는 평가다. 중앙종회 의장 법담 스님도 15대 중앙종회의 마지막 의정활동인 점을 의식해 “지난 4년 동안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종단의 주요사안을 의결하고 예결산을 심의하면서 수 차례 종법개정을 통해 중앙종회의 사명과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자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법담 스님은 “이번 회의에서 종단 발전의 마중물이 될 눈 밝은 의견과 깊은 경륜의 말씀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도 집행부 주요 인사들과 함께 중앙종회의원들에게 큰절을 올린 후 인사말을 통해 “오로지 종단과 종도만을 바라보며 종무행정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불평과 불만, 부정으로 일관해 종단분규를 야기했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하나된 힘으로 종단의 밝고 건강한 내일을 만들어나가자고도 역설했다.

여기에 중앙종회의원들도 깊이 공감하며 진지하게 마지막 종회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종단발전과 대외적 위상제고는 구성원들의 하나된 힘에서 나온다. 그런 점에서 이번 15대 중앙종회의 마지막 의정활동은 종단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그간의 노고와 활동에 큰 박수를 보낸다.


대구 불교엑스포에 관심과 동참을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 서관 1홀에서 열리는 ‘2023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BEXPODG)’는 대구·경북 지역의 풍부한 불교자원을 활용해 문화예술 산업 진흥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잔치다. 올해로 두 번째인 이 행사에 150개 업체, 228개 부스가 동참해 관람객에게 풍부한 불교문화 상품을 소개한다.

관심을 끄는 주제전(展)은 ‘천년을 세우다 특별전’의 하나인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전’이다. ‘2023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열기를 이어 받아 기적적으로 보존된 문화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고취하고자 준비됐다. ‘상월결사 인도순례 사진전’도 주목해야 할 전시회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해 올해 초 43일간 인도·네팔의 불교7대 성지를 순례한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의 기록을 담은 생생한 사진 33점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행사가 ‘대구·경북의 불교문화 산업’을 주제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지역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지역의 전통문화와 불교사상을 담은 상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사업전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의 특별전, 대구·경북지역 문화콘텐츠 및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는 ‘지자체 특별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불교문화엑스포가 대구경북의 전통·불교문화산업을 통한 지속발전 가능한 관광산업이자 종합 컨벤션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성공 여부는 참여도에 달려 있다.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불교문화와 전통예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즐거운 마음으로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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