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록 강설(전 2권)

학산 대원 대종사 강설

불광출판사

각 권 60,000원

공안(公案)은 선종(禪宗)에서 사용되는 수행법 중 하나다. 선사들의 선문답이나 일화를 가리키는 말로, 수행자는 공안을 붙잡고 참구함으로써 깨달음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공안이 무려 1,700개로, 그 수많은 화두 가운데 대표는 선(禪) 수행자들이 가장 많이 참구해 온 ‘무자(無字) 화두’다. 이 화두는 중국 당나라 때 한 수행승이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하자 “없다[無]”고 답한 데서 기인한다. 이 무자 화두는 “조주고불(趙州古佛)”, “천하조주(天下趙州)”로 명성 높은 조주 종심(趙州 從諗, 778~897) 선사로부터 온 것이다.

무자 화두를 비롯해 번뜩이면서 탁월한 조주 선사의 선기(禪機)를 보여주는 ‘남전참묘(南泉斬猫)’,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끽다거(喫茶去)’,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 등의 고칙(古則)으로 이루어진 《조주록》은 오늘날까지 간화선을 대표하는 공안집으로, 선사의 어록은 ‘간화선의 진수’이자 ‘화두선의 원조’라고 평가받고 있다.

평생을 선의 대중화·생활화에 심혈을 기울여 온 학산 대원(鶴山大元) 대종사는 이 시대 공부인에게 불교 수행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조사어록을 2016년부터 장장 6년간 283회의 법회를 통해 강설해 왔다.

이 책은 당시의 법문을 하나로 엮은 책으로, 조주 선사 어록과 그에 대한 《선종송고연주》, 《선문염송》, 《염송설화》의 내용을 싣고, 학산 대원 대종사의 착어와 송을 더했다.

‘조주록법어집발간위원회’는 발간사를 통해 “학산 대원 스님의 《조주록》 강설은 이 시대에 향상일로이자 직절일로(直截一路)를 열어 보인 희유(希有)한 법문이니, 이 가르침을 내려주신 은혜는 법의 눈[法眼]이 아니고서야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라며, “이 법문집의 발간으로 최상승 간화선이 널리 선양되고, 참학인(參學人)들은 참의심이 돈발하여 확철대오(廓徹大悟)로써 사은삼유(四恩三有)에 보답하게 되기를 발원한다.”고 전했다.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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