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선암사 다비장에서
지난 17일 세납 80세로 입적
총무원장 상진 스님 참석 조문

상명문도회 스님들이 조문객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상명문도회 스님들이 조문객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상명 스님의 상좌이자 선암사 주지인 시각 스님이 발인에 앞서 스님의 영정에 헌향하고 있다.
상명 스님의 상좌이자 선암사 주지인 시각 스님이 발인에 앞서 스님의 영정에 헌향하고 있다.

 

태고총림 선암사 선원장 범청당 상명 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8월 19일 오전 10시 선암사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태고총림 방장 지암 스님과 선암사 원로의원 현오 스님, 상명 스님의 상좌인 선암사 주지 시각 스님을 비롯해 선암사 차기 주지 승범 스님, 태고종 원로와 중진스님, 상명문도회 회장 도허 지각 스님, 불자 등이 참석해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이에 앞서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 인사들이 선암사를 찾아 영단에 조의를 표하고 다녀갔다.

상명 대종사의 유훈에 따라 조촐하게 진행된 영결식은 사단법인 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 회장 월인 스님과 회원스님들의 의식집전으로 시작됐다.

상명 대종사의 법구가 다비장으로 이운되고 있다.
상명 대종사의 법구가 다비장으로 이운되고 있다.
거화 후 대중들이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며 다비장을 돌고 있다.
거화 후 대중들이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며 다비장을 돌고 있다.

 

영결식 이후 대종사의 법구는 육부대중의 애도 속에 선암사 다비장으로 이운됐다. 육부대중이 차례로 영단에 조의를 표하고, 사단법인 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 스님들의 영산재가 진행됐다.

이후 스님의 법구는 미리 마련된 장작더미에 안치되고, 율사 수진 스님 등 20여 스님들의 거화와 300여 대중들의 “큰스님 불 들어갑니다” 합송과 함께 다비가 시작됐다.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세속의 인연을 다하고 법열에 드는 다비식이 진행되자, 50여 명의 상좌 스님들은 다비식장을 둥글게 돌며 '아미타불'을 염송했다. 또 부근에 있던 300여명의 육부대중들도 합장하며 스님의 열반을 애도했다.

상명 스님 상좌인 시각 스님(선암사 주지)은 "우리 종단뿐만 아니라 호남 불교계에서도 큰 스님의 입적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종단에서는 더욱 더 스님의 그림자가 깊이 새겨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추모했다.

다비를 마친 후 대종사의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
다비를 마친 후 대종사의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

 

한편 8월 17일 오전 9시 세납 80세, 법납 65년으로 입적한 상명 대종사는 15세에 장성 백양사에서 영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9년 봉하 스님을 계사로 득도했다. 1965년 묵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및 대승계를 수계한 스님은 1965년 백양사 불교전문강원 사교과를 수료하고 1970년 통도사 불교전문강원 대교과를 졸업했다. 1971년 백양사 교무를 시작으로 광산군 금산사 주지(1973), 서울 백운암 주지(1974), 광주 삼정사 주지(1985), 태고종 광주전남교구종무원 총무국장(1987), 선암사 총무국장(1995), 선암사 교육원장(1996), 선암사 주지(2004), 태고총림 정수원 원장(2006) 등을 역임했다. 2015년 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 선원장을 맡아 입적할 때까지 안거에 드는 선암사 칠전선원 운수납자들이 수행에 전념하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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