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내년 1월 12일 온라인 진행

“천태종 3대 지표 중 ‘대중불교’ 살펴보는 계기로”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웹포스터.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웹포스터.

 

‘동아시아 불교의 시대정신’을 대주제로 3개년에 걸쳐 진행하는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고승학)의 세 번째 국제학술세미나가 내년 1월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동체대비와 불교 공동체(Great Compassion of Oneness: Heart of Buddhist Communities)’로 정해졌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는 2021년 12월 ‘동아시아 불교도들의 시대인식(East Asian Buddhists’ Awareness of the Times)’이라는 주제로 제1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는 코비드-19로 인한 펜데믹 상황을 맞아 국가와 사회의 변화나 위기에 동아시아 불교인들이 어떤 인식을 갖고 대응했는지를 국내외 불교학자 네 명을 초청해 살펴보았다.

이어 2023년 2월 ‘삶의 형식으로서 불교(Buddhism as a Form of Life)’를 주제로 제2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는 특히 신흥 종교 집단에서 어떠한 새로운 신앙생활을 일상생활 속에서 추구했는지, 그리고 그 역사적 사례와 이념적 배경은 무엇인지를 살폈다. 이 자리에도 국내외 불교학자 네 명이 초청됐다.

이들 세미나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시대정신’은 일반적으로 “한 시대의 일반적인 지적, 도덕적, 문화적 분위기”로 정의되지만, 특정 종교 내지 철학 전통이 시대와 관련해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가리키기도 한다. 동 연구소는 “금강대학교를 설립한 대한불교천태종이 이러한 시대정신을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라는 3대 지표를 통해 잘 구현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1회는 ‘애국불교’, 2회는 ‘생활불교’의 의미를 각각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제3회 세미나의 주제는 대한불교천태종 3대 지표의 마지막인 ‘대중불교’와도 관련된다. 동 연구소는 “대중불교란 기존의 불교가 출가자 중심, 사원 중심이었던 점을 경계한 것으로, 모든 대중이 함께하는 불교, 출가・재가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참여하는 불교를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이러한 대중불교의 이념은 넓게는 대승불교가 지향하는 동체대비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함과 동시에, 좁게는 근현대 한국불교 개혁론을 대표하는 만해 한용운의 〈조선불교유신론〉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면서 “제3회 세미나는 대중불교의 교리적 내용과 구체적이고 현실적 양상을, ‘동체대비’라는 대승불교의 궁극적 이상의 현대적 구현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세미나에도 네 명의 국내외 불교학자가 초청된다.

한편 발표된 원고는 동 연구소 간행 학술지 《불교학리뷰》 38호(2024. 4. 발간)에 특집 논문으로 게재된다. 또한 발표 동영상은 학술세미나 종료 후 편집을 거쳐 유튜브에 공개된다.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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