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을 이루는 교육체계 만드는데 활용돼야”

‘금강삼매경’ 강설 집필 중…10월에 학술발표회 개최

서울 종로에서 열린 ‘법화삼부경’ 강설 완간 기념 기자간담회.
서울 종로에서 열린 ‘법화삼부경’ 강설 완간 기념 기자간담회.

 

《무량의경》, 《묘법연화경》, 《보현보살행법경》을 묶어 법화삼부경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평생 설법이 요약된 마지막 가르침이 실려 있다고 평가되는 경전이다.

경북 영양군 연화사 주지로 서울에서 한글명상센터를 운영하는 구선 스님이 6권으로 된 법화삼부경 강설 시리즈를 완간했다. 스님은 최근 열린 완간기념 간담회에서 “완간까지 하루 3시간 수면에 16시간을 작업하며 보낸 1년 6개월은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스님은 “법화삼부경엔 시공을 마음대로 조절하는 방법에서부터 시공을 리셋하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고 우주와 우주를 넘나드는 멀티버스에 대한 내용이 다루어져 있다”면서 “이렇게 재미있고 소중한 가르침들이 우리 불교계에서 깨달음을 이루는 교육체계를 만드는 데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우리 인류가 더 우주의 중심으로 나아가 새로운 문명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사상체계 또는 그런 기술문서(技術文書)로 법화삼부경이 활용되기를 기대했다.

전6권으로 된 ‘법화삼부경’ 강설 시리즈.
전6권으로 된 ‘법화삼부경’ 강설 시리즈.

 

구선 스님에 따르면 《무량의경》에는 처음 수행의 시작에서부터 등각도(等覺道)를 이루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견성오도법과 해탈도법, 보살도법과 등각도법이 그것이다. 《묘법연화경》에서는 묘각도(妙覺道)를 이루는 방법과 묘각도 이후에 진행되는 수행절차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법화삼매와 구족색신삼매, 현일체색신삼매와 육근원통법에 대해 설하고 있다. 법화삼부경의 세 번째 경전인 《보현보살행법경》에서는 육근청정을 성취한 행자가 육근원통을 성취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부처님의 마지막 가르침인 육근원통법은 그만큼 소중하고 희유한 가르침이다.

법화삼부경 강설을 마무리한 구선 스님은 요즘엔 《금강삼매경》 강설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양쪽의 경전에는 서로 끼워 맞춰지는 부분이 있다”면서 “《묘법연화경》에서 함축된 표현을 《금강삼매경》에서는 다 풀어서 말씀한, 놀라운 가르침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오는 10월에 법화삼부경을 주제로 한 학술발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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