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호명산 감로사에서
가르침과 소신공양 참뜻 기려

충담문도회 문장 지성 스님이 충담 스님 영정에 헌화하고 있다.
충담문도회 문장 지성 스님이 충담 스님 영정에 헌화하고 있다.
충담문도회장 묵원 스님이 봉행사를 하고 있다.
충담문도회장 묵원 스님이 봉행사를 하고 있다.

 

충담 대선사 화중생연 육신등공 열반 25주년 추모 다례재가 6월 21일 오전 11시 경기도 가평 소재 호명산 감로사(주지 지성 스님)에서 봉행됐다.

충담문도회 문장이자 감로사 주지 지성 스님, 충담문도회장 묵원 스님, 태고종 강원교구종무원장 성인 스님과 미얀마와 네팔 린포체 등 사부대중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된 추모다례재에서 참석자들은 ‘충담 스님 생전염불참법’과 영산재 등을 통해 충담 스님이 소신공양하신 뜻을 기렸다.

지성 스님은 법어에서 “만 가지 인연을 다 놓아 버리고 오로지 관세음보살을 외운다. 이것이 여래선이고 조사선(萬緣都放下常念慈悲音 此是如來禪 亦如祖師禪)”이라는 게송을 읊은 후 “충담 스님이 큰일을 하셨다면서 스님이 그리던 때가 언제 찾아올지를 묻는 이들이 많지만 스님의 뜻이 제대로 펴려면 600년은 지나야 한다”고 말했다.

충담문도회장 묵원 스님(통영 보현사 주지)은 봉행사에서 “천진난만 하시고 곱디 고우면서도 뚜렷했던 충담 큰스님의 성품은 결국 그토록 염원하시던 소신공양으로 이어졌다. 충담당 원상 대선사 열반 25주년을 맞아 큰스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소신공양의 참뜻을 새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청평사 주지 구암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부처님은 남을 위해 기도하라는 가르침을 남기셨는데 달라이라마가 그랬고, 충담 스님이 그랬다”면서 “시대가 어둡고 이기적인 사람이 많다보니 (남을 위해 기도하는) 참 의미를 모르고 사는 이들이 많다. 어려운 시절 충담 스님의 25주기를 함께 추념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감로사 주지 지성 스님은 충담 스님이 1997년 《정토삼부경》 역해본을 간행하면서 쓴 머리말 일부를 인용하면서 '조국 평화통일과 고통받는 중생구원, 불교흥륭과 불국토 구현'의 원력을 세우고 화중생연한 충담 스님의 면모를 소개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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