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봉원사 백련사 청련사 등
부처님오신 참뜻 새기며 각종 행사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지암 스님과 주지 시각 스님이 관욕의식을 하고 있다.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지암 스님과 주지 시각 스님이 관욕의식을 하고 있다.
봉원사 주지 원허 스님이 축원을 하고 있다.
봉원사 주지 원허 스님이 축원을 하고 있다.
백련사 주지 동허 스님이 봉축사를 하고 있다.
백련사 주지 동허 스님이 봉축사를 하고 있다.
제28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상진 스님이 신도들의 축하를 받으며 법당에 들어서고 있다.
제28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상진 스님이 신도들의 축하를 받으며 법당에 들어서고 있다.

 

5월 27일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한국불교태고종 소속 태고총림 선암사·봉원사·청련사·백련사 등 전국 사암이 일제히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이날 전국 사암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동시에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오신 참뜻을 되새겼다.

태고총림 선암사(주지 시각 스님)는 명종 10타를 신호로 법요식을 진행했다. 총무국장 원일 스님의 사회로 이뤄진 법요식은 삼귀의례, 반야심경, 선조사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내빈소개, 태고총림 방장 지암 스님 법어, 주지 시각 스님 봉축사, 육법공양, 신도회장 발원문, 관불의식, 상단불공,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방장 지암 스님은 법어에서 “우리 중생의 삶은 고해의 바다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가득찬 고통의 바다를 유전하며 그칠 줄 모르는 번뇌와 망상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해치며 사는 것이 중생의 실상이다”면서 “부처님께서는 고통 속을 헤매는 중생을 외면하지 않고 혼탁한 이 땅에 오셔서 중생의 고통을 어루만져주셨다”고 말했다.

서울 신촌 봉원사(주지 원허 스님)는 가족단위로 찾는 신도들이 늘면서 가족이 함께 관욕에 참여하는 등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더했다. 비가 와 삼천불전에서 봉행된 이날 봉축법요식은 봉축법요식은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주지 스님 인사, 각계 축사, 발원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주지 원허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의 탄생은 우리 인간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며 “우리가 정신적 가치의 바탕 위에서 이웃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요, 이웃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 더불어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상생하는 삶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천년고찰 양주 청련사(주지직무대행 심곡 스님)는 삼귀의, 초파일의 노래, 반야심경 봉독, 팔상예문, 청법가, 법문, 헌화, 발원문, 축가, 사홍서원 순으로 봉축법요식을 거행했다.

청련사는 오후 들어 호국삼층보탑 앞에서 점등식을 갖고 오색연등의 불빛으로 장관을 이룬 도량을 돌며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다. 특히 제28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전 주지 상진 스님을 중심으로 법요식 및 점등행사를 펼쳐 축제분위기를 더했다.

천년고찰 서방정토 백련사(주지 동허 스님)는 오전 11시 7타 타종으로 법요식을 시작했다. 교무 무애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례(불음합창단)에 이어 육법공양 의례(백련사 육법공양 시연단), 반야심경 봉독, 감사패 전달(신인옥 관음회장), 대통령과 서울시장 축전 낭독, 내빈 소개, 봉축사, 축사, 발원문 낭독(신인옥 관음회장), 법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백련사 회주 운경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은 ‘가난하더라도 정성을 다해 밝힌 등불 하나가 부귀한 사람들이 바친 만 개의 등불보다 공덕이 크다’고 하셨다”면서 “부처님의 빈자일등의 정신을 되새기며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자비의 등불을 밝히자”고 설했다.

앞서 백련사 주지 동허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자비의 마음으로 참된 보시행을 실천해나가자”면서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항상 소중하고 나를 깨워주는 선지식임을 깨달아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해지기를 서원하자”고 말했다.

한편 백련사는 이날 새벽기도(오전 6시)와 사시기도(오전 9시)를 회향한 데 이어 봉축 영산재(오후 2시), 봉축 연예인 공연(오후 4시), 저녁예불 및 점등식(오후 7시) 등을 잇달아 진행하며 사부대중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했다.

-주필 승한 ․ 최승천 ․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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