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재·각배재의범

해사 편찬

운주사

25,000원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재의식으로 49재와 100재, 기제 등을 비롯해 각종 천도재가 설행된다. 그중 가장 규모가 큰 의식은 영산재(靈山齋)로, 길게는 3일 짧게는 하루 동안 행해진다.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대중들에게 《법화경》을 설하는 광경을 재현한 것으로, 법화신앙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

이와 달리 각배재(各拜齋)는 명부신앙, 명부시왕에 대한 의식이 중심을 이룬다. 영산재와 각배재는 생전예수재, 상주권공재와 더불어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재의식이다.

편찬자 해사 스님은 영산재 이수자이자 연구자로서, 현장성과 이론을 겸비한 학자다. 스님은 《오종범음집》, 《제반문》,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 《자기산보문》, 《작법귀감》, 《승가일용식시묵언작법》, 《요집》, 《석문의범》 등 각종 의식문을 비교 분석하고, 현재 사찰 현장에서 진행되는 의식까지 참고해 정리했다. 가히 영산재와 각배재 의식 절차 및 의식문의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

따라서 편찬자의 내공이 온전히 담겨 있는 이 책에 수록된 순서대로, 내용대로 의식을 진행하면 그 자체로 여법한 의식이 될 것이다. 본문 중간중간 들어 있는 간단한 설명은 이해를 돕기 위해 편찬자가 참고사항을 적은 것으로, 원활한 의식 진행에 도움이 된다.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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