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시인회 10집 ‘나에게도 날개가 있다면’ 출간

청송사 불사 위한 동인지 ‘무애집’도 펴내

승려시인회 10집  출판 기념 간담회에 참석한 오심, 명안, 진관, 현중 스님과  진철문, 범상 스님(왼쪽부터).
승려시인회 10집 출판 기념 간담회에 참석한 오심, 명안, 진관, 현중 스님과 진철문, 범상 스님(왼쪽부터).

 

승려시인회(회장 진관)가 펴내는 승려시집 10집 《나에게도 날개가 있다면》이 출간됐다. 오현, 진관, 오심, 명안, 범상, 현중 스님 등 21명 시인들의 작품 1백여 편을 담았다.

4월 24일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회장 진관 스님은 승려시인의 역할에 대해 “부처님으로부터 일체 미진수의 선지식들에 이르기까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깨달음의 세계를 시를 통해 소통하려 했듯이, 승려시인들은 시·문학포교의 중흥을 책임져야 하며 그것의 실천으로 힘이 닿는 대로 시집을 발표하는 ‘광선유포결사’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역대 조사들은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했고 대망어(大妄語)의 바라이죄 앞에서도 지범개차(持犯開遮)의 도리를 들어 오도(悟道)를 노래하며, 민족문화의 융성을 이끌었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인 승려들은 그 시대의 언어로 세속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관 스님과 불교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범상 스님, 철학박사 진철문 시인이 펴낸 동인지 《무애집》 창간호도 이날 공개됐다. 《무애집》엔 태고보우국사를 선양하고 보우국사 사리탑을 모셨던 홍성 용봉산 청송사를 복원하겠다는 염원이 담겨 있다.

청송사 주지이기도 한 사무총장 범상 스님은 “청송사 복원불사는 태고보우국사의 원융무애와 대한독립을 이끌었던 만해 한용운의 인류애로 민족의 미래인 통일사업에 동참하는 일”이라면서 사부대중의 불사 동참을 호소했다. 최승천 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