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재의범

해사 스님 편저

운주사

25,000원

 

 

 

 

‘생전예수재’는 ‘생전(生前)에 미리(豫) 닦는(修) 재(齋)’를 뜻한다. 수륙재·영산재와 더불어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재의식 중 하나로, ‘자신의 사후를 위해 살아 있을 때 치르는 의례’라는 독특한 성격을 지닌다. 특히 윤달이 드는 해에 사찰에서 성대하게 설행(設行)된다.

《예수재의범》은 생전예수재를 여법하게 설행하기 위한 의식 절차 및 의식문을 종합 정리한 의식집이다. 현장에서 이 책에 실린 순서와 내용 그대로 진행하면 되도록 짜여져 있다.

편저자 해사 스님은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1576년, 《예수재찬요》)를 저본으로 해 《석문의범》, 《요집》, 《수생경》, 《시왕경》, 《영산대회작법절차》, 《오종범음집》 등 각종 의식문을 비교 분석하고 현재 사찰에서 진행되는 의식까지 참고해 종합 정리했다.

예수재 시 시련, 대령, 관욕, 신중작법, 괘불이운, 설주이운 등은 재의 규모나 방법에 따라 설행할 수도 있으므로 의식문을 함께 수록했다. 시식(施食)은 보통 전시식(奠施食)을 거행하나 관음시식(觀音施食)으로도 거행할 수 있으므로 역시 의식문을 첨가했다. 또한 본문 중간중간 들어 있는 간단한 설명은 이해를 돕기 위해 편자가 참고사항을 적은 것으로, 원활한 의식 진행에 도움이 된다. 부록 말미에는 옛 문헌 속에 드러난 차이점들을 대조해볼 수 있도록 비교표를 첨부했다. 가히 생전예수재 의식 절차 및 의식문의 결정판으로 손색이 없다.

해사 스님.
해사 스님.

해사 스님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로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한국음악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 불교문예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방불교대학 범패학과 교수, 옥천범음대학 교수,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했고, 현재 동국대학교(경주) 불교문화대학 강사, (사)한국불교금강선원 부설 한국문화예술대학 교수로 있다.

저서로 《불상점안의식 연구》, 《점안의식집》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불교의식의 작법무 연구」, 「불상점안의식에 관한 연구」, 「불상점안시 점필에 나타난 사상과 의의 고찰」, 「불교의례무의 연원과 감로탱화에 나타난 작법무 고찰」, 「범음성(梵音聲)에 관한 고찰-경전을 중심으로-」, 「《석문의범》의 삼동결제에 나타난 의례종류와 특징」, 「복장의식의 작법절차에 관한 연구」, 「한국불교 동발(銅鈸) 전래와 바라무 전개」 외 다수가 있다.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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