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늘 출가합니다’… 뜻하지 않은 여행 통해 치유·희망·힐링 선사

4월 5일 전국 개봉

​‘오늘 출가합니다’ 포스터(트리플픽쳐스 제공).
​‘오늘 출가합니다’ 포스터(트리플픽쳐스 제공).

 

‘출가’란 일반 사회 생활을 하던 사람이 그 생활을 접고 절집 안으로 들어와 승단의 일원이 되는 것을 이른다. 완전한 ‘출가’가 이뤄지기까지 그 과정에는 개인의 수많은 번민과 고뇌가 깔려 있다. 쉽지 않은 길이기에 일주문 문턱을 넘지 못하거나, 넘었더라도 얼마 못버티고 다시 사회로 돌아가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출가’를 주제로 한 영화 ‘오늘 출가합니다’(감독 김성환)가 4월 5일 전국에서 개봉됐다. 제2회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개막작으로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를 비롯해 다섯 곳의 영화제에 특별초청된 이력이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출가를 결심한 ‘성민’이 친구 ‘진우’와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기분 좋은 마음 여행 출가 로드무비다. 스님이 되기 위해 출가를 앞둔 성민은 고향 친구들과의 마지막 술자리를 하고, 친구 중 진우에게 출가를 위해 자신을 절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다. 성민은 친구 진우와 함께 출가 사찰인 태웅사에 도착하지만 뜻밖의 나이 제한에 걸려 출가를 거절당한다. 성민은 친구 진우와 함께 출가하기 위해 또다시 오대산 법문사로 향하지만 이 곳에서도 출가를 거절당하고, 멘붕에 빠지며 예상치 못한 출가 여행이 길어지게 되는 이야기다.

‘오늘 출가합니다’ 포스터(트리플픽쳐스 제공).
‘오늘 출가합니다’ 포스터(트리플픽쳐스 제공).

 

이 영화는 김성환 감독에겐 자신의 첫 장편 극영화다(러닝 타임 91분). 그는 “이 영화가 전통적인 종교영화는 아니지만 ‘출가’를 통해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삶의 가치 전환을 진정성 있게 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출가는 단순히 집을 떠난다는, 삶터의 공간적 이동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삶의 가치와 생활방식의 근원적 전환이라는 의미 안에서 마음의 평온과 화목한 세상을 추구한다는 출가의 깊은 의미에는 새삼 지금의 현대인들이 새롭게 받아들여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특히 이 영화는 제작자 박준호 프로듀서가 고향 친구의 출가하는 길을 동행하면서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돼 김성환 감독 특유의 진정성 있는 연출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김성환 감독과 제작진은 이 영화를 로드무비 컨셉으로 정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주인공과 동행하며 여행하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촬영을 진행했다. 그리하여 경남 통도사, 월정사 전나무 숲길, 삼척 천은사, 원주 구룡사 등의 아름다운 사찰 풍경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제작진은 또한, 관객들이 계곡 물소리를 듣고, 숲에서 햇살과 바람 소리를 듣고, 바닷가에서 일출을 보고 파도소리를 듣는 것 등을 직접 체험하는 것처럼 만들기 위해 로케이션에도 남다른 심혈을 기울여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4월 7일 현재 전국 상영관은 다음과 같다.

롯데
노원, 신도림, 광복, 센텀시티, 오투, 동성로

cgv
강변, 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압구정, 용산아이파크몰, 대전, 서면,

메가박스
강동, 군자, 상암월드컵경기장, 신촌, 코엑스, 백석벨라시티, 인천논현

더숲, 상상마당시네마, 영화공간주안, 인천미림극장, 판타스틱큐브, 씨네아트리좀,
무사이극장, 안동중앙시네마, 광주극장, 광주독립영화관

-최승천 기자

 

저작권자 © 한국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