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째 김민서 개인전, 작품 30점 전시

4월5일~10일…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서

열 번째 김민서 개인전 포스터.
열 번째 김민서 개인전 포스터.

 

연꽃은 불교미술의 주요 소재다. 생명의 근원을 의미하면서 대자대비를 상징한다. 그런 연유로 불교적 민화작품에서 다양한 이미지로 표현돼왔다. 궁중미술에서 봉황은 장식 공간의 중심으로 상서(祥瑞)를 상징해왔다. 민중예술에서는 인기 높은 길상(吉祥)의 소재이기도 하며, 민간에서는 수복강녕, 부귀, 화목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불교에서 봉황은 불교의 이상인 극락세계를 장엄하는 극락조로 변형된다. 봉황은 조선시대에 민화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했다.

연화도.
연화도.

 

연꽃과 봉황이 만났다. ‘연향을 품은 봉황’을 주제로 한 열 번째 김민서 개인전이 그것. 4월 5일~1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1층 제2전시실에서 작품 30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고 인기가 있는 소재인 연꽃과 봉황이 중심을 이룬다. 현대인의 삶에 행복과 위안을 주고 희망이 넘치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 봉황의 마음은 연꽃과 같은 마음이다. 연꽃의 향기는 부처님의 맑고 밝은 마음에서 나온다. 봉황의 마음과 연꽃의 향기를 가득 담았으니 이번 전시회는 이름 그대로 ‘연향을 품은 봉황’이 모인 자리다.

봉황도.
봉황도.

 

김민서 작가.
김민서 작가.

김민서 작가는 초대전·개인전 등으로 작품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전통미술을 바탕으로 현대미술과의 조화를 꾸준히 모색하면서, 불화, 민화, 채색화, 문인화 등 전통미술의 기법을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 현대미술에 접목해왔다. 동국대 불교문화대학원 민화 교수로 전통 작품과 현대 창작 작품을 연구하며 후배양성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의 기반이 원효의 화쟁사상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작품엔 이것저것 구분하지 않고 모든 것을 아우르고 상생하며 융합하는 마음이 저변에서 보이는 듯하다.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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