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발자취를 따라서

현견 지음

담앤북스

25,000원

 

 

 

 

 

 

“선이란 부처님의 교법을 실천에 옮기는 과정이다. 또 선이란 문사수(聞思修) 가운데서 수(修)를 실천하는 하나의 방법 · 수단이자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곧 회광반조(回光返照)해서 자신을 해탈하고 자유자재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불타사 주지로 정진하고 있는 현견 스님의 선(禪)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다. 스님은 중국 선종사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인물, 선법, 사상을 골자로 책을 엮었다.

먼저 중국 달마 이전의 선법에서 선문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개괄적으로 살피고 달마선과 초기선법의 형성 배경과 선종의 불성론을 설명했다. 송대 선승인 운문종의 명교계숭 선사, 금원 시대 명승인 조동종의 만송행수 선사, 남송 임제종 양기파 선사를 소개하고, 중봉명본의 간화선 및 사종일지에 대해 기술했다.

이어 명 · 청대 선승의 활동을 소개하고 각 시대 선법의 특징과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는 한편 삼교 및 한유와 선종, 송대의 운문종, 조동종의 기본선법, 화엄 사상이 선종과 제 종파에 미친 영향, 전체 불교와 화엄 및 선종 사상이 송명이학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밝혔다.

현견 스님은 중국 북경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석학이다. 중국불교에 관해 다양한 안목으로 중국의 선법의 형성에서부터 시대별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선승과 그 중심 사상 등 다방면에서 깊이 연구한 결과물을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현견 스님과 함께 달마 이전부터 청대에 이르기까지 선문화의 역사를 따라 걸어보자. ‘공적지심(空寂之心) 영지불매(靈知不昧)’를 실현하는 선불교의 진면목을 만나기 위해.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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