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실시되는 한국불교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 총무원 집행부를 음해하거나 비방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해 올리거나 선거를 혼탁하게 하려는 모욕과 명예훼손 성격의 글들을 SNS를 통해 의도적으로 퍼뜨리려는 시도들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글들을 이용해 일부 교계 인터넷매체는 마치 큰 문제라도 생긴 양 보도함으로써 향후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적이 걱정이 앞선다.

때마침 총무원 규정부가 규정부장 명의로 공고문을 내 이같은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시사하고 나섰다. 규정부장 진화 스님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해 총무원 종무행정에 대한 비방, 추측성 의혹 제기 및 악의적 음해 목적의 글들이 다수 게시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행위는 오랜 내홍을 종식하고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는 종단에 대한 승가화합을 깨뜨리는 중대한 행종행위다”고 경고했다. 이어 “SNS의 익명성 뒤에 숨어 현 종단집행부를 비롯한 산하기관 등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과 모욕,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에 수사의뢰 및 총무원 규정부 조사를 병행 검토 중에 있다”면서 “규정부에선 이번 28대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 일련의 불법행위에 대해 종단 기강 확립과 종권수호 차원에서 강력하게 처벌할 것임을 공고한다”고 천명했다.

선거는 깨끗하면서도 축제분위기로 치러져야 한다. 굳이 규정부가 나서지 않더라도 종도들이 합심해 비방과 모욕을 근절해 나간다면 깨끗한 총무원장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최 10주년에 부쳐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문을 연 지 10년이 됐다. 이에 걸맞게 이달 30일 열리는 올해 행사의 주제는 ‘걸어온 10년, 함께 걸어갈 100년’이다. 지난 10년간의 기록과 향후 10년에 대한 비전을 소개한 미디어아트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과 그간 주최한 공모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역대 공모전 수상작 전시’도 진행된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10년 전 159개 업체·231개 부스로 출발했다. 올해는 330개 업체, 420개 부스가 선보인다. 초창기 관람객은 약 5만 3천여 명이었고 2017년엔 7만 천여 명을 기록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2021년에 19만여 명, 2022년에 19만 6천여 명으로 관람객수는 초기에 비해 4배 늘었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매년 불교박람회에 참가하는 250여 개 ‘동반성장 업체’를 확보했으며, 아트페어·명상컨퍼런스·도시축제 등 다각적인 사업 확장에 성공했다. 산업 및 문화예술 시장 육성을 위해 전통문화우수상품전·청년작가공모전을 진행해 우수한 상품과 업체를 발굴하며 역량 있는 신인작가를 꾸준히 소개했다.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주최 측은 올해 행사에 인도를 주빈국으로 선정, 초청했다. 인도의 불교역사를 다룬 미디어아트 전시와 함께 인도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는 20여 개의 부스도 운영한다. 이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향후 10년을 알리는 이정표에 다름아니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한국 불교계의 자원을 한 자리에 모아 불교네트워크 결합을 통해 아시아 불교 허브의 길을 지향해야 한다. 지난 10년의 공로에 박수를 보내며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지속적인 성장을 꾀해 ‘불교’를 화두로 아시아와 세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해 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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