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기도문

동명 지음

불광출판사

17,000원

 

 

 

 

 

 

 

불교 기도는 ‘나’의 건강과 부와 행복을 바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내가 아닌 것, 모든 존재(생명)의 행복을 함께 기원한다. 절대적인 힘에 완전히 기대어 단박에 소원을 성취하려는 것이 보통의 기도라면, 불교 기도는 자신의 바람이 이루어질 때까지 멈춤 없이 노력하리라는 다짐이 골자다. 그래서 ‘~해주세요’라는 말보다 ‘~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세요’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쓴다. 말하자면, 초월적인 힘에 도움을 받되 주체적으로 공공의 이익을 지향하는 것이 불교 기도의 본질이다.

불자들은 혼자서 수행하든 여럿이 함께 수행하든 어떤 종류의 수행을 하든 ‘나와 남이 동시에(自他一時)’ 깨닫고 해탈하기를 빈다. 나를 넘어 우리를 향한다는 점에서 불교 기도 역시 공덕을 쌓는 또 하나의 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불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읽고,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기도집으로서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는 매일의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활 기도문, 2장에는 생애 특별한 순간을 위한 기도문, 3장은 연중 주요 절기에 사용할 수 있는 기도문, 4장부터 마지막 7장까지는 불자로서 신행ㆍ수행할 때 유용한 여러 가지 정진 기도문과 법회 기도문을 담았다. 탁월한 글 작가이자 마음공부하는 수행자인 저자의 남다른 삶의 이력이 만들어 낸 특별한 결과물이다. 최승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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